이제, 키도 중요한 스펙이다!

사춘기 이전에 치료해야…시기 놓치면 소용없어

지역내일 2012-07-05

“이 정도 생겼으면 키는 작아도 되잖아”라며 작은 키의 비애를 토로하는 개그를 보면서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 감추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다. ‘혹, 우리 아이도 나를 닮아 작은 것은 아닐까?’ ‘아냐, 아직 초경 전이니까 더 클 거야’라며 위안을 했다면 지금 당장 자녀의 키 성장을 체크해 봐야 한다. 부모들의 막연한 생각이 아이들의 키가 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키를 키우고 싶어도 시기를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제 키도 중요한 스펙 중 하나다. 최소한 사춘기 이전에 성장 치료를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키 성장 문제 되는 요인부터 살펴봐야
 또래보다 작은 김아람(13·가명)양은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게 두렵다고 한다. 김 양은 “4학년 때까지 내 키가 작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같이 다니면 동생이냐고 놀린다”면서 “키 작은 서러움 때문에 요즘은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김 양처럼 키가 작아 고민하는 아이들은 반드시 1년에 한 번 정도 키 성장을 확인해야 한다. 키가 큰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난 키가 크니까 상관없어’라고 생각하다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사춘기가 찾아오게 되고 성장이 서서히 멈추게 된다. 지금 키가 크더라도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속도가 빨라서 사춘기가 일찍 온다면 성인 예측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환경적인 요인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초경 연령이 낮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는 성조숙증도 키 성장에 영향을 끼친다. 예컨대 현재 키가 아직 작은데도 사춘기가 온다면 성인이 됐을 때 예상되는 키는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춘기 때 클 수 있는 키나 시기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키에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을 꼽자면 영양부족이나 비만이다. 나비아이한의원 최무환 원장은 “비위가 약해서 잘 먹지 못하는 아이도 문제지만, 잘 먹어도 흡수가 안 돼서 살도 안찌고 키도 안 크는 아이도 많다. 또한 요즘에는 영양과잉으로 비만한 아이들도 많아서 키는 안 크고 살만 찌는 아이들도 많다”며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밤에 잠을 일찍, 깊이 못자거나, 운동이 부족한 것도 문제며, 비염, 축농증, 아토피 같은 질병도 키 성장을 방해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주는 것이 약이나 치료만큼이나 중요하다.


체질개선 도움 되는 성장환 꾸준히 복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가 작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장치료는 먹는 약과 교정치료가 있다. 교정치료는 성장판을 자극해서 성장이 원활하게 하고, 자세를 바로잡아서 똑바로 자라게 하는 방법이다.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은 아무래도 시간여유가 있는 방학 때가 교정치료를 받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먹는 약을 통해 성장치료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특히 영양흡수가 안돼서 잘 먹어도 살이 안찌고 키가 작은 경우나 비염, 아토피 같은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이 있는 경우나 체질적인 불균형으로 성장이 지연되는 경우에 몸을 건강하게 보하면서 질병도 치료하고 성장까지 해결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아직 사춘기까지 시간여유가 있거나 꾸준히 치료가 필요할 때는 성장환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검증된 여러 가지 한약재에 아이의 몸 상태에 맞는 약재를 추가하여 성장과 동시에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 요즘 여러 가지 영양제를 먹는 아이들이 많은데, 체질에 맞는 약재로 구성된 성장환은 웬만한 영양제보다 훨씬 효과 면에서 뛰어나다.
 한편 부모들의 막연한 생각이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아이들의 신체 변화도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여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생리가 나오지 않았으니까 키가 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생리 불순인 아이들도 많다. 또한 엄마나 아빠세대를 생각하고 늦게까지 키가 클 수 있을거라 막연히 기대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최 원장은 “키가 많이 클 수 있는 시기가 지나서 뒤늦게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이미 성장이 멈춘 아이들은 도와주고 싶어도 어쩔 수 없고, 키가 많이 작은데 사춘기에 이미 임박한 경우도 원하는 만큼 키가 크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키가 또래보다 작거나, 부모의 키가 작다면 사춘기 전에 미리 성장상태를 확인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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