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원더랜드 김영원장 칼럼 - 유아 영어교육의 함정과 올바른 교육방향

지역내일 2012-06-28

현재 국내에서는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수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아교육기관에서는 유아기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아기가 듣기, 말하기에서는 외국어 습득의 적기라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유아영어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유아교육기관의 영어교육에 대한 인식 부족

국내 대부분의 유아교육기관에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아 보인다. 먼저 구미 뿐만아니라 어린이집, 일반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영어교육은 전문성이 없다. 유아교육기관은 유아교육에 관해서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영어교육에 있어서는 전혀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교육은 무늬만 영어교육일 뿐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할 수 없다.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영어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영어교육을 하고 있다 보니 체계적인 영어교육에 대한 교육과정이 없다. 

그러나 영어는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시작은 평생을 고통스럽게 따라다닐 수도 있다. 그래서 전문적이지 않은 영역을 시작하는 것은 늘 조심스러운 것이다. 조기 영어교육이 성공하려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파닉스 교육부터 시작하는 교육기관이 많다. 인간은 소리에 대한 습득이 먼저이고 다음이 문자교육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학급당 인원수가 10명을 넘어서면 조기 영어교육의 효과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유아영어 교사들의 전문성 결여 

국내에서는 유아영어교사를 양성하는 학교가 없다. 그러다보니 대학을 졸업하고 연수를 통해서 영어회회가 가능하게 된 사람들이 유아영어교육을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아들은 초등학생들과도 많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유아기는 인지 및 언어 발달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시기이며, 구체적 사고양식이 추상적인 사고양식으로 변화해 간다. 정서적인 면에서도 5~6세가 되면 어른과 비슷한 정서로 분화된다. 

또한 유아기는 타인에 대한 이해의 발달이 진행되는 시기이며, 타인에 대한 애착 형성으로 사회적 관계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어른에 대한 부정이나 반발도 많아진다.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억제하는 능력과 사회적 기술을 배워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시기에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현실은 유아영어교사들이 유아기의 발달적 특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 지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일부 영어유치원은 오로지 영어습득의 형식적 관점만 중시하다보니 원어민 교사가 유아들의 담임을 맡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 

유아기의 습관이나 경험들이 그 사람의 성격형성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크게 영향을 준다는 수많은 실증적 사례는 유아교사의 중요성을 대변해 준다. 유아영어교사들은 영어능력이전에 유치원교사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유아기 영어교육에 대한 본질

유아기는 신체, 운동의 발달로 인해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주위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이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유아기의 뇌의 성장과 상징의 사용은 언어, 인지 능력의 발달을 촉진한다. 유아기는 사회적 관계망이 확대됨에 따라서 또래, 부모님, 교사등과의 놀이, 상호작용, 의사소통, 모방 등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한다. 

유아들은 다른 사람의 관점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 현상의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 전체와 부분의 논리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 등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하여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유아기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여 복잡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유아기에 이루어지는 언어발달과 의사소통 능력의 증가로 인해 표현의 기회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보다 효율적인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관심은 영어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만 했지, 어떻게 영어교육을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해 보이며, 유아기 영어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 또한 적다. 유아들도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부모들의 유아영어에 대한 생각은 그냥 영어로 말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원어민하고만 많이 생활하는 것이 영어교육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교육의 목적은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어야 한다. 원어민교사들과 생활을 많이 하는 것이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은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의 생각을 키워줄 수 있을까? 

유아기에 생각을 키우고 이 기반위에서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유아교육도 영어교육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유아영어부터 아이의 생각을 키워줄 수 있는 확산적 질문을 끌어낼 수 있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교사들을 통한 유아교육의 기반위에서 영어교육도 이루어져야한다.

글 구미영어유치원 원더랜드, 구미옥계영어학원 청람어학원 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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