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교육과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양천 목동 로드맵 이영택 원장 기고

지역내일 2012-06-28

18세기 중반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기계문명은 오늘날 IT(Information Technology) 혁명으로 이어지면서 인류문명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IT는 우리 생활 전반에 확산되어 IT 기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시간이 흐르며 가속화되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과 상상을 할 수 있다. IT 혁명은 생활뿐만 아니라 지식전달의 방법도 바꾸어 놓고 있다. 문제풀이 위주의 초?중등 수학교과서가 역사적 배경과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풀어 쓴 ''스토리텔링형 교과서''로 전면 개편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공교육 강화 방안’에 따르면, 교실 수업의 근본적 변화의 중심에 학교 중심 수학 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스마트폰 등 IT기기 소프트웨어의 기반이 되는 이진법은 언제, 누가, 어떠한 용도로 탄생되었으며 현재 어디에 활용되고 미래에는 어떻게 쓰일지 교과서에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 외 ‘수학수업연구발표대회’를 개최하고, 교사연구회 활동을 지원하여 교육 현장의 창의적인 학습활동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이야기 중심의 수학수업이 진행될 것이고, 이를 미리 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그러면 교육과학기술부의 수학교육에대한 기본적인 방침을 알아보고 변화에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를 대책을 세워보자.


수학수업, 언어와 의사소통을 강조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수학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더불어 함께하는 수학’이라는 방향성을 제시 했다.
이러한 맥락에 맞추어 앞으로의 수학교육은 수학적 원리, 법칙을 바탕으로 탐구하고 예측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실생활이나 다른 교과영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학적 사고, 사고의 유연성, 자신감 등인 수학적 힘(Mathematical Power)을 강조하는 것으로 수학수업에서도 언어와 의사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수학수업에서의 의사소통, 언어, 그리고 담론에 대한 강조는 학생 개인의 인지 과정의 관점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사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수학적 의미를 구성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수학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교과서를 집필하는 교수 및 출판사를 비롯해 많은 수학 교사들 사이에서 수학학습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수업 방법 개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방법도 아닌, 왜? 스토리텔링 수학 학습법이 정부와 여러 교육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을까? 먼저 스토리텔링이 무엇이고 왜 스토리텔링을 도입해야 되는지 알아보고 그 해답을 찾아보자


스토리텔링의 학습적 효과
 스토리텔링의 사전적 의미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 이야기가 담화로 변하는 과정’이다.
스토리텔링의 효과는 학습에 있어 동기유발과 같은 유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려주거나 진행함으로써 상상력을 자극하고 흥미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학습자를 즐겁게 해 준다는 것 자체가 정서 발달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상승시켜 줄 수밖에 없다. 지금도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기법을 정보전달과 흡수의 방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수학교육은 개념과 원리 이해보다는 문제풀이 능력에만 집중되어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위해 중?고등학교에서 서술형 문제를 내어 풀이를 요구하는 서술형 평가 시험문제가 30%이상 출제 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흥미를 잃는 이유는 맹목적으로 문제만 풀도록 하고 풀이과정을 무시한채 기계적으로  답만 요구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수학적 사고능력 및 의사소통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논의되어 왔고, 이런 논의 끝에 발견한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형태의 수학교육이다. 이는 다양한 사례와 실생활에 연계된 내용, 소재들을 통해 이를테면 이야기 형태로의 수학 학습을 하는 것이며 이런 방법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반복적으로 푸는 기존의 학습 방법이 아닌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훨씬 재미있고 쉽게 이해하게 하여 수학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과부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학생 스스로 내용을 설명하고, 친구 및 선생님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수학을 단순히 문제 풀이에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수학적인 힘(Mathematical Power)을 키워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수학교육의 방향성에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알 수 있듯이 스토리텔링의 학습법이 특목고 입시 및 대입 면접시험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학습법을 통해 학생들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수학 실력”도 키우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스토리텔링형 수학학습을 통하여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을 살펴보았다. 교과부가 의도한 되로 될지는 모르지만 많은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 기고에는 실제 어떤식으로 교과서가 개편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고자 한다.


로드맵 수학전문학원
이영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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