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의 온전한 노출을 위한 시기와 환경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위해 어떤 영어를 어떤 환경에서 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보자. 영어를 언제부터 습득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이론을 펼쳐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약간은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스위스나 싱가포르처럼 공식적으로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어를 매개체로 한 인지발달이 상당 부분 우선적으로 이루어진 이후, 즉 만 6세 이후에 영어라는 제2언어 또는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영어학습자가 아동기(만 6~12세) 중에 영어라는 언어에 이미 익숙해져야 하며, 그 이후에도 영어에 꾸준히 노출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여기 두 개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는 아이를 유학 보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부모의 참여와 노력이 그 열쇠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온전한 노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또한 아이가 만 6세일 때 시작해서 만 12세 전후가 될 때까지의 기간을 아주 잘 활용해야 한다. 더욱이, 한국어와 영어 사이에 언어적 수준차이가 비교적 적은 아동기 전반(만 6~8세)을 잘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가정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영어교육을 국가적 과제로 여기며 공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인 학교도, 여러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존재할 수 있는 학원도, 이러한 책임을 충분히 담당할 수 없다. 아이마다 ‘온전한 노출’이라는 말을 달리 정의해야 하고, 따라서 내 아이에게 필요한 환경은 당연히 가정이 가장 잘 제공할 수 있다고 하겠다.
둘째 방법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영어로의 몰입이 가능한 환경으로 너무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유학을 보내는 방법이다. 사실 우리나라에 살면서 영어에 몰입되기란 불가능하다. 요즘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한다는 학원들이 많이 있지만, 영어로의 몰입은 하루에 몇 시간 영어만을 사용하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영어로의 몰입은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영어만을 사용하는 환경에 상당기간 빠져있게 될 때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은 유학, 특히 홀로 가는 조기유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하겠다. 이 방법 역시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이에게 올바른 목적의식을 심어주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우며, 영어 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찾는 것이 부모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미교육연맹 박재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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