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전문 비욘드 M학원 교육기고

긴 공부시간을 갖는 학생들.. 과연 불쌍한가?

지역내일 2012-06-14 (수정 2012-06-14 오후 12:11:39)

글 : 중등전문 비욘드 M학원 부원장 이세준


오늘은 학생들의 학습량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필자의 학원에서는 중학생들이 하루 4시간 30분의 학습을 진행한다. 『2시간의 수업시간, 독서실에서 1시간 40분의 자기 공부 시간 그리고 30분의 습관화 시험시간과 저녁식사...』 커리큘럼을 들은 많은 학생들의 처음 반응은 어떠할까? ‘10이면 9는 힘들어 견디지 못할 것 같다.’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할까? 10중에 9는 견딘다. 아니 나중엔 너무나도 당연한 공부시간으로 할애되어 있고 10분 일찍 끝나는 것을 허전해 하거나 기뻐한다.


누가 아이들을 이렇게 변화시킨 것일까? 우리 학원에 요술 방망이라도 있단 말인가?
학습 계획서, 독서실, 철저한 영수 수업 등의 표면적인 요소 말고 그 이면에 깔려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두 가지 과정으로 요약해보고자 한다.
바로 환경의 접함과 그에 따른 자기 기준과 인식의 변화이다.
처음으로 돌아가 커리큘럼을 듣고 놀란 90%의 학생들의 공통점은 주변에 그렇게 공부하는 학생이 없다는 것이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부모님 역시 현재는 그렇게 학습하시지 않고 계시고, 그 시간을 힘든 시간으로 인식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다.
당연스레 그런 환경의 학생은 그 시간을 공부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느끼게 되지 않겠는가?
환경과 관심사의 관계
 “술집을 다닐때는 주변 사람이 모두 술로 연관된 사람들이었는데 봉사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도 비슷한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모임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그러한 좋은 분들이 제 주변에 많아졌다는 것이지요. 그에 따른 삶의 행복 기준이 달라지고요.” 얼마전 차인표씨가 모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더 영향을 받는다. 오히려 성인들은 관심사에 의해 환경이 바뀌지만 아직 가치관이 성장중인 우리 아이들은 환경에 의해 관심사가 생기고 그에 의해 환경이 더 바뀌고 자신의 기준이 바뀌게 된다.
  실례로 대부분 학생들은 대중매체가 만들어 놓은 대로 ‘연예인, 가요, 게임, 패션, 만화책 등’ 소비성 문화에 파묻혀 그것을 좋아하는 또 다른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관심도를 높여가고 그 아이들의 삶은 그것으로 가득차 간다. 반면 공부환경에 놓인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생소해하고 습관이 배이지 않아 힘들어하지만, 옆의 자기 또래의 학생들을 접하면서 그 시간동안 그 환경에 놓이는 것을 당연시 하게 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에 고민하게 된다. 또한 혼자만의 힘으로 유지할 수 없는 동기부여와 실천력은 또래들을 보며 자극받아 지속하게 된다. 방과 후 놀기 바쁜 학생들과는 고민의 포커스가 다르지 않은가? 이런 작은 고민의 시작이 후에 큰 차이를 만든다. 환경의 중요성은 학부모들이 왜 특목고, 자사고, SKY 진학을 연연해할지를 생각하시면 금방 납득이 가실 거라 생각한다.
환경의 선순환이 바꿔 놓은 인식과 기준들
 그 환경에 의한 변화가 선순환이 되어 처음엔 까마득하고 부담감으로만 다가오던 4시간 30분의 학습시간이 공부근력으로 쌓이고, 그 노력이 성취감으로 표출되어 힘들기는커녕 뛰어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즐거운(그리고 필수적인) 과정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항상 처음 시작하며 느끼는 학습 피로도라면 학생들의 나날은 불행일 것이다. 하지만 습관화가 된 학생의 그 시간은 일반 학생의 1시간보다 덜 피로하다. 자신을 ‘불쌍하다’고 하는 학교 친구들을 보며, 우리 학생들은 공부의 즐거움을 못 느껴보고 1시간 자습시간도 힘들어하는 그 친구들을 오히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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