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거제대교의 안전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전문가의 경고다.
거제대교의 노후도를 가늠하는 교량상판의 처짐현상이 매우 심각한데다 과적차량 통행단속시설도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교량붕괴 등 대형사고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12일 인터넷신문 모닝뉴스 기고문을 통해 “구 거제대교의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승화 전 청장은 “구 거제대교는 유지관리차원을 떠나 기본적으로 바닷물의 오랜 염해작용으로 교각기초부터 노후화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봐야한다”며 “현재의 구 거제대교는 신뢰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것이 관리당국의 시각인지 아니면 신뢰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방치하고 있는 것인지 그 이유와 앞으로의 관리계획이나 처리계획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청장은 구 거제대교 관리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과적차량의 통행방치와 해상선박들의 교각충돌 방지책 부재, 관리주체의 안전의식 부족 등을 손꼽았다.
이어 “관리당국이 이 같은 문제점 해결에 특별히 곤란한 사정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구 거제대교를 소형차량 전용으로 통제한다든지 아니면 관광이용 등 특수목적 교량으로 사용전환하는 조치도 고려해 봄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1971년 4월 개통된 구 거제대교는 교량이 노후된데다 신 거제대교 개통이후 이용률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하루 2000여대 이상의 차량들이 이용할 정도로 나름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구 거제대교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신 거제대교 개통이후 국도에서 시도급으로 하향조정되면서 국가중요구조물에서 제외된데다가 교량관리권도 지난 2008년 10월 거제시로 넘어오면서 관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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