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바닥 분수대의 명소
춤추는 물줄기의 짜릿함 속으로!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 부산역 ‘멀티 음악 분수’, 송도 ‘바닥 분수 광장’ 등
시원한 물줄기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주말, ‘꿈의 낙조분수’가 있는 다대포 해수욕장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석양이 물든 다대포 바다는 이국적이며 몽환적이었다. 드넓은 갯벌이 금빛으로 빛났다. 아이들은 게, 조개, 작은 물고기를 잡는다고 정신없이 갯벌을 헤집고 다니다가 어둑해져서야 자리를 떴다.
그 다음 코스는 다대포 해수욕장 초입에 있는 ‘꿈의 낙조분수’. 지난 2009년 개장한 ‘꿈의 낙조분수’(여름 시즌 5월~8월)는 바닥 최대지름 60m, 둘레 180m, 최고 물놀이 55m인 세계 최대 분수다.
꿈의낙조분수 음악분수
다양한 음악에 맞춰 춤추는 환상적인 분수쇼, ‘꿈의 낙조분수’
공연 시작에 앞서 사연과 고백을 담은 프로포즈와 신청곡 소개 방송이 나왔다. 신청곡은 사하구청 홈페이지(http://fountain.saha.go.kr)에 접속해서 하면 된다.
클래식, 팝송,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에 맞춰 신나게 우아하게 춤추는 물줄기의 향연은 살아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군무를 보는 듯 환상적이었다. 55m까지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을 때는 놀라움과 짜릿함에 관람객들은 모두 “와~” 감탄사를 쏟아냈다.
평일에는 오후 8시 1회, 주말에는 오후 8시와 9시 2회 음악 분수 공연이 펼쳐진다. 음악 분수 외에도 분수에 들어가 신나게 놀 수 있는 체험분수는 하루 5회(오후 2시, 오후 3시, 4시, 낙조시간대, 평일 야간음악분수 공연 후 1회, 주말 야간음악분수 1부 공연 후 1회) 운영된다.
20여 분 음악분수 쇼가 끝나고 10분간 체험분수 시간이 시작되자 우리 아이들은 쪼르르 분수대로 달려들어 ‘깔깔’ 신나하며 분수 사이를 뛰어다닌다고 바빴다.
6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7시 30분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 연주와 밸리댄스, 검무 등을 선보이는 ‘워터락 콘서트’도 열린다. 성수기인 7월 16일~8월 24일에는 소형불꽃, 버블, 스모그 등 특수효과를 넣은 멀티 분수쇼를 열고 55m까지 올라가는 고사분수를 활용한 물놀이 이벤트인 ‘썸머스콜타임’도 운영된다.
부산역 광장 ‘멀티 음악분수대’의 워터 스크린, 색다른 즐거움 선사
부산의 또 다른 음악분수의 명소는 부산역 광장 ‘멀티 음악분수대’이다. 지름 40m, 최대 20m 높이로 워터스크린, 글자분수, LED, 빔프로젝트, 레이저, 무빙라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분수대 전면 워터스크린에서는 레이저 쇼 연출이 가능해 많은 시민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역 ‘멀티 음악분수대’는 봄, 가을(4,5,10월)과 여름(6~9월) 시즌으로 나눠 시원한 물줄기만 쏘아 올리는 일반분수와 다양한 음악과 레이저 등이 어우러져 선보이는 멀티 분수 등의 테마로 운영된다.
일반분수는 오전 9시~오후 8시 매시간 정각과 30분에 20분간 가동하고, 멀티음악분수는 낮 12시, 오후 3시에 30분간 운영한다. 음악과 레이저 등이 어우러진 멀티분수는 오후 7시 30분(봄, 가을). 오후 8시, 9시(여름) 운영 된다.
매주 목∼토요일마다(18:30∼19:30, 7~8월에는 19:00∼20:00) 전통 및 현대예술 상설무대공연, 동호회 소공연, 예술인프리마켓 등이 펼쳐지는 ‘오감즐감 문화마당’ 프로그램도 즐겨 보자.
부산역 멀티음악분수
백사장 속 송도 바닥분수광장과 평화공원 바닥 분수도 인기
바닷가 백사장에 조성된 최초의 바닥 분수인 송도 해수욕장 바닥분수 광장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수욕을 하다가도 시원한 바닥분수 물줄기에 샤워하는 듯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송림공원에 설치돼 있는 송도폭포와 음악분수도 멋진 경관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터 1시간동안 B-boy 댄스, Magic Show, 가야금 공연, 벨리댄스 등 ‘송도를 즐겨 락(樂)’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어른들은 대연 수목원의 여유와 낭만을 만끽하면서 아이들은 신나는 물놀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평화공원 바닥분수도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집 근처여서 주말이면 우리 아이들에겐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바닥분수 바로 옆 대연수목원 나무 그늘 아래는 돗자리를 깔고 앉아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는 가족들로 흐뭇한 풍경이 펼쳐진다.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평일은 낮 12시, 4시, 8시 30분간 운행된다. 토·일·공휴일 12시, 2시, 4시, 6시, 8시 30분간 운영된다. 4곳 분수 모두 월요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자, 여름의 더위를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이번 주말, 시원한 바닥분수 물줄기의 짜릿한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허락하는 것은 어떨까.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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