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녀 어떻게 키울 것인가?

지역내일 2012-05-13

한창열 원장
메카영어전문학원
2653-0579


 



스스로 다스리도록 하자


우리네 부모들은 잠자는 시간만 빼고는 이른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에서부터 온종일 자녀를 감독하고 통제하고 다스린다.
일어나라, 가방 챙겨라, 학원가야지, 준비물은 챙겼니? … 등등. 학원생 중에 보충 스케줄을 잡으려하니 엄마에게 먼저 물어보고 정해야 한단다. 이처럼 부모의 간섭이나 통제 속에서 그저 부모가 시키는 대로 잘 따라하면 부모들은 우리아이가 말을 잘 듣는다고 대견스러워한다. 과연 그럴까? 지난달 중2 학부모님이 “초등학교 때는 그렇게 말 잘 듣던 아들이 중학교 들어와서는 자기고집이 너무 강해 대화도 안 되고 잦은 의견 충돌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하셨다. 그 학부모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오히려 학생의 자아 정체성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좋겠다. 자기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는 아이들, 자기 자신을 다스려 보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성장한 아이들, 그들은 결국 자율의 기회를 통하여 스스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잃게 된다. 



스스로 계획하도록 하자


우선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부터 시작함이 좋다. 숙제 먼저 할까 밥을 먹을까, 밥을 먼저 먹고 숙제를 할까, 어떤 과목을 먼저 공부할까….   하루 생활 중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아이 스스로 계획하도록 하는 것이 곧 자율의 출발이다.  뿐만 아니라 한 달이 넘는 긴 방학기간의 계획도 아이 스스로 세우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말하기 전에 스스로 궁리를 많이 한다. 궁리를 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여러 가지 유형의 사고력 증진을 경험한다.



자발적으로 행동에 옮기도록 하자


어떤 일을 할 때 ‘누가 시켜서 하느냐, 아니면 자기 스스로 하느냐’는 일의 과정이나 결과에서 큰 차이를 가져온다. <하던 짓도 멍석을 깔아 놓으면 안하다>는 옛 속담도 있듯 우리들도 평소에  경험하며 느꼈던 일들이다.
“방 좀 깨끗이 청소해 놓고 공부해라. 생전 치울 줄을 모르니~” 그렇지 않아도  대청소하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엄마가 청소하라고 한 다음부터 오히려 하고픈 마음이 싹 가셔 버린다. 얼마 전 한 학생이 자기에게 알맞은 학원을 찾기 위해 아래층부터 시작해서 우리학원 13층까지 상담 하러왔다며 수업내용과 시간, 교재내용 등등 세밀하게 알아보고 비교 후에 등록하러 다시 방문한 학생을 기억한다. 이 학생은 자기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며, 자기와의약속이므로 책임감과 함께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열의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든 자발적으로 할 때 그 일에 대하여 그만큼 흥미나 관심이 있고, 그 일에 대해 보람과 가치를 느낀다.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자


자발성을 불러일으키려면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취감의 느낌을 가지려면, 제일 처음 행동에서 성공을 거두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엔 사뿐히 스타트 할 수 있어야 성공을 거두기 쉽다. 마치 마라톤 달리기에서처럼 말이다. 이렇게 볼 때 새 학기 첫 중간고사에서 성취, 승공의 느낌은 앞으로의 긴 학교생활에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첫 중간고사 성적이 3년 내내 간다고 말하는 것은 학업성적을 통해 부여된 정체성(예: 나는 영어는 항상100점, 수학은95점)을 긍정적으로 굳게 다져나가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중간고사에 목숨 걸고 공부하여 성적을 올리는 이유다. 성공의 기쁨이나 성취감을 느꼈을 때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일을 자꾸 스스로 해보고자 노력한다. 자발성을 길러 주려면 부모의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부모가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아이들의 자발성은 서서히 싹트게 될 것이다. 



냉정하게 평가하고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자


 탁월함을 발휘하는 학생은 자기가 설정한 목표에 도달했는가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한다. 또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분명히 안다. 따라서 질문도 많고 질문내용에도 요점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은 학생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른다. 즉, 자기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질문을 해도 요점이 없고 막연하게 모른다고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린다. 
 우리는 어떤 일이나 현상에서 그 본질이나 기본 원리를 모르면 의미를 찾기 어렵다. 공부에서도 그렇고 스포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야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경기의 기본 원리나 규칙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어 실력이 늘지 않고, 영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는 영어의 기본 원리나 문장구조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부는 기본 원리나 본질을 철저히 익히는 것이 우선이다. 단순히 문제만 많이 풀어 본다고 공부가 되고 영어성적이 오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더욱 커지며 영어는 재미없고 하기 싫은 과목으로 굳어지게 된다.
또한, 부모가 따져주고 잘 잘못의 판정을 내려 주기보다는 그런 일을 아이 스스로가 해낼 수 있도록 아이에게 기회와 권한을 넘겨줘보자. 자신에 대해 더욱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준다면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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