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수학 점수가 낮아도 행복하다.
필자가 어린 학생시절, 국민교육헌장이라는 것을 학교 행사 때마다 선생님께서 낭독해주셨었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의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이 말은 요즈음 아이들에게 “우리는 영어수학 점수를 올리라는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들릴 법하다.
아이들의 인지적 특성이나 능력에는 개인차가 있다. 특정 과목에 흥미를 보일 수 있는 반면, 이해하기 어렵고 힘들 수 있다. 점수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방식에 아이들의 발전 가능성은 가려지고, 선행학습을 강조하다보니 아이들은 ‘지금 잘 몰라도 반복하다보면 알게 된다’는 참으로 비효율적인 학습에 길들여지고 있다.
필자가 인지학습치료를 통해 만나는 상당수 아이들은 교과서에 비중을 두지 않고 이런 저런 참고교재들을 먼저 접하고,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을 주로 하고 있다. 문제 풀고 채점하고 점수 확인하는 학습이 초등학생 때부터 대입 수능시험을 치루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요 과목 점수가 낮으면 긴 학창시절동안 의욕이 없고 학습에 무기력하게 된다. 점수가 높은 아이들에게도 점수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감이 따른다. 학원에서 아이가 오지 않았다는 문자를 받으면 대부분 부모들은 왜 가지 않았을까 염려하기 보다는 화부터 낸다고 한다.
아이들은 영어 수학 점수가 낮아도 부모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행복해야 한다. 영어, 수학 공부를 어려워하면 먼저 그 이유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불성실성을 지적하기 보다는 함께 공부 목표나 방법을 구체적으로 재조정할 것을 제안한다.
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
Tip 6: 여름휴가 계획하기
- 대상 :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연령 수준의 자녀
- 방법 : 이제 6월, 학기말 고사를 슬슬 대비하기 시작하라는 시점이지만 마음은 한걸음 더 나아가 여름방학 여행을 위해 행선지, 숙소, 추천 먹거리 등을 찾아본다. 최종결정에서 부모는 자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 기대되는 효과 : 자녀가 가족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존중받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선택에 대한 신중함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다음주 칼럼의 제목은 ‘자가발전 시스템이 가동되도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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