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성 장증후군

지역내일 2012-06-01

한의학박사 김성훈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자극성 장증후군 환자 발생비율이 연평균 3.8%씩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40, 50대의 경우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잦은 술자리 등이 영향으로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배가 아프면서 화장실 가고 싶은 경우가 자주 반복되는 자극성 장증후군은 복통 혹은 복부불쾌감, 배변 빈도 혹은 대변 형태 변화 등의 증상들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장질환으로 검사상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진료환자 수가 전체적으로는 비슷했으나 2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더 많은 반면 70대와 80세 이상은 남성이 각각 1.1배, 1.4배였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 있다보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가 더부룩하면서 가스가 차고 대변이 고르지 않아 하루에도 화장실을 몇번씩 들락거려 혹시 장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 웬만한 병의원은 다 찾아가 보았지만 가는 곳마다 별이상이 없다고 하여 답답하다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극성 장증후군은 장기간의 스트레스와 음식불균형으로 장내 쌓여있는 독소가 대장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이 근본원인입니다. 예민한 성격,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만성 피로 등으로 인해 위장, 대장 등의 소화관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물의 소화 및 노폐물 배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각종 독소가 형성되어 장관 내에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노폐물은 위장, 대장의 운동력을 약화시키고 장 근육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서 복통 및 소화 장애, 설사, 변비 등의 과민성 대장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를 들 수 있는데 이 밖에도 냄새나는 방귀가 자주 나오거나 소화 장애,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 전신 피로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유형을 살펴보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는 상황이 생기면 복통과 함께 변비,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아침에 대변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보통 무른 변을 보는 경우, 식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변의가 느껴지고 화장실에 가는 경우,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등을 먹으면 바로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술 마신 다음날은 항상 설사를 하면서 속이 불편하고 무기력해지는 경우, 대변을 보고 나와도 시원하지 않고 다시 변의가 느껴져서 화장실에 가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극성 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장관 내에 쌓여 있으면서 장운동을 방해하는 각종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위장, 대장의 운동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대장에 열이 차 있는 경우는 장내의 습열을 제거하고 몸이 냉한 체질의 소음인이나 차가운 음식에 민감한 환자의 경우는 대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장의 운동성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독소를 제거하고 장운동을 개선시키는 발효한약요법, 침구요법, 약침요법, 특수온열치료 등이 있는데 체질 및 증상에 맞도록 적절한 치료 방법을 배합하여서 자율신경과 대장 기능을 회복시키면 자극성 장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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