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한방병원 의학칼럼

어지럼증 원인과 예방수칙

지역내일 2012-05-31

글 : 원광대산본한방병원 이기상병원장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 경과가 양호 하나,간혹 어지럼증 자체가 중요한 신경학적 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세부적으로 워낙 다양하지만 크게는 귀 안의 문제, 그리고 귀가 아닌 다른 내부 장기의 문제가 우리 몸의 평형 유지 기관에 악영향을 미쳐 발생하게 되는 두 가지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평형유지 감각을 맡는 곳은 3군데인데, 첫째는 귀 안에 있는 전정계이고, 둘째는 눈으로 상징되는 시각 정보계이며, 셋째는 사지에 퍼진 말단신경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아 몸이 기우는 느낌 등을 감지하는 소뇌와 대뇌로 중추신경계입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경우는 이들 3가지 기관 중의 어느 곳이 장애를 받기 때문인데 이 가운데 전정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경우가 60~70%를 차지하며 난시 등 시각정보 계통의 이상이나 중추 신경계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30~40%정도로 분포합니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어지럼증도 조기에 치료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지럼증은 빈혈보다는 신경계나 뇌혈관 및 심혈관질환, 귓병 등 체내의 어떤 질병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때가 많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왔을 경우 올바로 치료해야 합니다.


어지럼증의 경우 귀에서 비롯된 어지럼증(말초성 현훈)과 중추신경에서 기인하는 어지럼증(중추성 현훈)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이 편측마비나 발음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 이는 뇌졸중을 시사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풍훈, 열훈, 담훈, 기훈, 허훈, 습훈으로 감별하여 침구 치료 및 한약치료, 뜸치료를 병행하여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직접적으로 제거할 뿐만 아니라 기혈순환을 촉진, 인체의 원기를 북돋워 재발을 막는 근본 치료로 효과가 탁월합니다.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육체적, 정신적 과로를 피하여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금연, 금주를 지키며, 커피·녹차 등의 카페인 음료를 삼가고, 골격구조상 머리를 갑자기 움직이는 것과 높은 곳이나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내과질환(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 및 빈혈)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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