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치아교정에도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
선행학습은 말 그대로 자기 학년보다 앞선 과정을 먼저 배우는 것을 말한다. 최근 한 방송사가 고등학교 1학년 8000명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4명꼴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선행학습은 널리 보편화되어 있다.
이는 비단 교육 현장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치아교정도 마찬가지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이 진행되며 골밀도가 단단해지는 시기다. 때문에 유전적인 요인이나 식습관, 생활 습관 등의 영향으로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이 유발되기 쉽고,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얼굴의 뼈와 근육이 그 상태 그대로 적응해 성장하기 때문에 나중에 성장이 끝난 후에는 얼굴의 골격 이상뿐만 아니라 충치나 잇몸질환 등 치과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게 된다.
부정교합이 있을 경우 아이들은 음식물을 씹는 저작 능력의 감소로 위장 계통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발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우리말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부정교합으로 인한 치열과 얼굴 형태의 변화는 자신감 저하로 이어져 학교 생활 및 교우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구강 골격 구조를 바로 잡아 올바른 턱 성장을 유도하는 치아교정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아교정 치료에도 먼저 선행되어야 할 과정이 있다. 바로 정확한 정밀 진단과 성장 관리다. 3D CT를 활용한 정밀 진단을 통해 안면 골격 구조, 잇몸뼈, 교합 상태, 치아와 턱관절과의 관계 등 현재 성장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개인별 맞춤 교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 방향을 추적 관리하는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치아교정 시점을 결정하고 성장기에 맞는 치아교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런 선행과정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치아교정 치료를 하면 치아와 턱의 올바른 성장과 함께 치아 건강을 유지하고 저작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턱과 치아가 성장하는 기간이므로 치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움직여 성인보다 빠른 기간 내에 치아교정 치료가 가능하고 통증도 거의 없다.
올바른 저작기능은 두뇌 활동까지 높일 수 있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자녀의 치아교정 선행학습을 통해 치아건강을 유지하고 두뇌활동 및 자신감까지 고취시켜 학업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