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은 행복한 여행과 다름없다. 멋진 이 계절에 떠나는 미각여행이야말로 낭만적일 터. 흐드러진 벚꽃과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개나리와 진달래의 향연에 설레는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일탈을 꿈꾸기 제격이다. 하지만 굳이 멀리가지 않더라도 도심 속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곳이 있다. 과천 문원동에 위치한 ‘착한낙지’는 뒤쪽에 청계산이 주변에는 흐드러진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분위기 못지않게 이곳은 뛰어난 명당자리로 유명하다. 지형적으로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나타내는 ‘금계포란’과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배산임수’로 풍수뿐 아니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뤄 맑은 정기가 서려있다.
신선한 낙지, 강한 화력으로 빠르게 볶아 쫄깃함 그대로
낙지는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계절 별미 요리지만 ‘착한낙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선 메뉴가 있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낙지(볶음)덮밥은 매콤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 여기에는 착한낙지 이대중 사장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이 사장은 “낙지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새벽, 그날에 사용할 것만 손질해 보관한다”면서 “신선한 낙지를 강한 화력으로 빠르게 볶아 낙지의 쫄깃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낙지덮밥에 함께 곁들여 나오는 미역국, 연두부, 샐러드, 콩나물도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매콤한 입안을 중화시켜 주는 연두부와 상큼한 소스가 일품인 샐러드는 찰떡궁합. 여기에 시원한 미역국과 아삭한 콩나물도 맛깔스럽다. 무엇보다 이런 반찬들을 마음껏 리필 해 먹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
낙지덮밥도 맛나지만 낙지해물파전이 더 유명하다. 낙지해물파전에 낙지는 기본이고 홍합,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이 가득해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할 정도로 푸짐하다. 그래서일까. 한번 맛본 고객들은 이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온다고. 이 모든 요리의 책임자는 다름 아닌 이 사장의 부인으로 일식, 한식, 양식, 중식, 바리스타,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취득한 손맛에서 우러난다. 최근에 그녀는 매콤한 낙지를 먹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수제 돈가스 메뉴를 추가했다. 고기 손질부터 소스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정성 가득한 수제 돈가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메뉴지만 어른들이 와서 먹을 정도다. 그밖에 연포탕과 전골에 들어가는 육수와 양념도 직접 만들어 사용해 다른 체인점과 차별화 된 맛을 자아낸다.
달마티안, 토끼, 닭, 기러기 볼 수 있는 동물 농장 인기
식사를 마치고 나면 건물 앞쪽에 마련된 몽골텐트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차를 마실 수 있다. 그 옆에는 이 사장이 직접 만든 자그마한 동물농장이 있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 아파트에서는 키울 수 없는 달마티안, 골든 레트리버, 토끼, 닭, 기러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얼마 전, 달마티안 중 말썽꾸러기 점순이가 염소 뿔을 물어뜯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를 본 이 사장이 점순이를 동물농장에 제보해 5일간 촬영을 하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의아해 했다는 후문. 덕분에 점순이는 강남동물병원에서 초음파도 찍고 전국에 두 명 뿐인 개요가전문가에게 요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점순이가 새끼를 낳으면서 말썽꾸러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모성의 힘 때문인지 온순해지고 너그러워졌다는 것. 귀여운 3마리 새끼를 품은 점순이를 보기 위해 고객들은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한다. 새끼 달마티안을 만져보려 손을 뻗어 보지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아 발걸음을 되돌리지만 눈에 밟혀 다시 찾아오는 고객들이 부지기수.
이 사장은 “지금은 25마리의 달마티안과 골든 레트리버만 있지만 여건이 되면 말도 구매해서 많은 동물들을 키울 생각”이라면서 “조만간 암컷 달마티안을 입양해 내년까지 101마리의 달마티안이 되길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504-8500(내비게이션 주소-과천시 문원동 948-2)
<7명 이상 예약시, 과천 시내에 한해 차량 운행 가능>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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