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비전문가인 부모와 아이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다가는 영어의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한 것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예전과 달리 입시제도의 잦은 변화로 인하여 학생들이 공부해야할 양이 몇 배는 늘었기 때문에 비효율적일수도 있다. 내신은 기본이고 다가오는 국가영어평가시험과 이에 더해서 개인적 필요에 의한 토익이나 토플, 텝스를 공부해야한다면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부모들에게 혼자 공부하는 법에 대한 문의를 자주 받는다. 특히, 도시와 떨어지거나 도시에 살더라도 주변의 교육환경에 실망하거나, 막대한 사교육비에 직면한 가정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나 홀로 공부’ 방법에 대한 갈증을 느끼곤 한다. 여기서는 비록 크지는 않지만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는 나 홀로 공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 홀로 공부, 중2 내신공부까지만
우선 혼자하는 공부를 언제까지 할 것 인가에 대한 시간을 정하여야한다. 필자는 우선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중학교 2학년으로 설정한다. 이는 영어교육과정의 난이도와 지적수준의 발달,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의지를 고려한 것이다.
두 번째 고려할 사항은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공부할 것인가에 대한 목표치이다. 중학시절의 공부는 1차적으로는 내신을 볼 수 있고 2차적으로는 중학교를 뛰어넘는 수준의 공부를 들 수 있지만 나홀로 공부의 목표는 너무 높게 설정하기보다 중학교 2학년까지의 내신점수로 한정하는 편이 좋다.
그러나 예전의 내신과 달리 현재의 내신은 국가 영어평가시험의 글쓰기 등의 예비단계로서 서술형문제가 최소 20%정도 출제된다. 따라서 나 홀로 공부를 통해 내신에서 꾸준히 100점을 받고자 하는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90점 이상의 무난한 점수를 기대치로 정하여 노력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학교 2학년까지 교과서 위주로 참고서 및 자습서와 문제집 한 두 권을 암기하는 식의 노력은 기울여야한다.
고급 영어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해야
나 홀로 공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들이 내신점수에 안주한다는 것이다. 결국 3학년이 되고, 이후 고등학생이 된다면 한꺼번에 많은 부담과 싸워야하며 그때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것은 늦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입을 위해서는 수능을 비롯한 고급영어에 대한 준비도 틈틈이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무리가 없는 분야는 단어암기일 것이다. 단어암기는 자기와의 싸움이고 결국 꾸준히 생활화 하여 지루함을 극복하여야만 하기에, 의지력만 바탕이 된다면 충분히 일정범위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듣기역시 혼자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분야다. 듣기의 방식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교과서가 아닌 다양한 영어 교양서적과 멀티미디어를 통하여 흥미위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흥미위주로 접근하기 때문에 편식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멀티미디어교재를 구입하는 비용이 커질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수험서를 가지고 철저하게 점수위주로 학습하는 방법이다. 즉 시중에 나와 있는 듣기교재를 가지고 매일 일정량을 익혀가는 것이다.
문법 독해 말하기 글쓰기, 나 홀로 학습 어려워
문법은 혼자 하는 것이 어렵지만 가능한 분야이긴 하다. 하지만 오류의 가능성이 크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게다가, 문법이 완전히 기반이 잡혀야 정확한 독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초개념을 잘 설명해놓은 쉬운 교재 1권을 선택하여 완벽한 이해와 암기를 하여야한다.
회화는 혼자공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즉, 상대방이 존재해야하고 적어도 그 사람은 자신보다는 뛰어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이를 위하여 일선학교에 채용된 원어민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들은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한계가 있다. 회화테입이나 CD를 통째로 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글쓰기는 문법과 단어의 완벽한 조화가 되어야 만들어낼 수 있는 종합예술이다. 초기단계에는 책에 나와 있는 단순한 문장을 베껴서 옮기는 것으로 영어 시험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자신이 배운 문법을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와 조합하여 창조를 하라는 문제가 출제가 된다. 따라서 영어 전반의 실력을 갖추어야만 글쓰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 홀로 공부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또한 일부분의 장점과 함께 상당히 많은 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본질적으로, 영어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것을 배우더라도 그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에게 도움을 얻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독학은 차선이라고 볼 수 있다. 054)441-0509
글 이형규 원장(구미형곡어학원, 금오공대 이형규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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