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능 예비시행 분석> 출제 유형과 수준 공개해 수험 대비방법 제시

교과 중심의 학습과 속도보다는 정확성으로 대비

지역내일 2012-05-29

<2014 수능 예비시행 분석>

출제 유형과 수준 공개해 수험 대비방법 제시
교과 중심의 학습과 속도보다는 정확성으로 대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5월 17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행을 실시했다. 실시 목적은 2014학년도 수능개편에 따른 출제 유형과 수준을 안내해 수험 대비방법을 제시하고, 시범 지역(대전, 충남)에서는 수능과 동일한 체제로 시험장을 설치·시행함으로써 시행과 관리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강남학교군의 고교에서는 학교별 실정에 따라 자체 시행하거나 문제지만 공개했다. A·B형 수준별로 출제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을 중심으로 영역별 출제 경향과 향후 학습방향을 살펴봤다.


# 국어 영역

출제 경향 - 교육과정 중심의 신 유형 출제, 문법 비중 강화, 배점 단순화

국어 영역의 출제범위는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이며,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A형은 기본 지식과 기능 위주로 출제했으며, B형은 지식과 기능의 적용 위주로 출제했다. 단, 국어과의 Ⅰ과목과 Ⅱ과목 모두에 공통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기본 내용에 대한 이해가 충실한지 평가하기 위해 A형과 B형의 공통문항을 30% 범위 내(15개 문항)에서 출제했다. 시험시간은 현행대로 80분을 유지했으나 문항 수는 5개를 줄여 45문항을 출제했다.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언어’라는 명칭이 ‘국어’로 바뀌고 교육과정에 기초한 평가가 강조됨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문항들이 출제되었다. 대표적인 신 유형 문항으로는 A형의 경우, 구어적 의사소통의 특성에 대한 이해력을 물은 4번 문항, 작문의 기본 지식과 실제적 작문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신문 자료를 활용한 6번 문항, 음운의 특징에 대한 학습 활동 과정을 문제화한 11번 문항, 읽기 과제를 수행하는 두 학생의 사고 과정에 나타난 독서 전략을 파악하도록 물은 29번 문항, 시 작품 한 개만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3개의 문항을 출제한 40~42번 문항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B형의 경우, 반대 신문식 토론의 원리와 절차에 대한 적용 능력을 물은 3번 문항, 작문 수업에서 요약문 쓰기와 관련한 상호 평가 활동 과정을 문제화한 6번 문항, 온라인 수업 게시판 상황을 활용하여 표준 발음에 대한 지식의 적용능력을 물은 11번 문항, 선인들의 독서 문화와 현대의 독서문화를 대비시킨 29번 문항, 한국의 고전문학과 서양의 문학작품을 비교하여 한국문학의 특성을 물은 33번 문항 등이 대표적이다. 

영역별 문항 수는 ‘화법’과 ‘작문’이 A·B형 모두 각각 5문항, ‘문법’은 A형이 5문항, B형이 6문항, ‘독서’는 A형이 15개 문항, B형이 14개 문항, ‘문학’에서는 A·B형 모두 15문항씩 출제되어 현행 수능에 비해 문법의 문항 수가 늘고 독서(비문학)의 문항 수가 줄어들었다.

A형과 B형의 문항 수준을 보면 A형은 기존 수능에 비해 각 지문의 길이를 짧게 구성했으며, B형은 기존의 시험과 비슷하게 수준을 유지했다. 기존 수능과 달리 1점 문항은 출제하지 않았으며 문항 배점 체계를 2점과 3점으로 단순화했다.


학습 방향 - 교과서에 충실, 속도보다는 정확성, 확실한 문법 이해

우선 교과서에 충실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소홀히 다루었던 작문, 화법 등의 교과를 충실히 소화해야 한다. 특히 출제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각 단원의 목표나 학습 활동 등은 꼼꼼히 체크해 두어야 한다. 문학 작품도 교과서에서 대거 출제될 것이므로 교과서가 최고의 참고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많은 교과서를 다 공부할 수 없으므로 기본적인 내용을 공부하되 단순 암기식 공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로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해졌다. 국어 영역은 듣기 5문항이 줄었으나 시간은 그대로 80분이다. 더구나 듣기 문항에 할애되던 10분정도의 시간을 문제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문항의 길이도 많이 짧아졌다. 따라서 문제를 천천히 정확히 풀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마지막으로 문법 정리를 잘 해두어야 한다. 문법 문항이 5~6문항으로 늘어났다. 여기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은 문법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능에 출제되는 문법은 기본적인 내용들이다. 조금만 개념을 정리하고 이해해 두면 확실히 풀어낼 수 있는 것들만 출제된다. 따라서 문법 교과 시간에 집중해서 기본적인 문법 내용은 확실히 이해하도록 한다.


# 수학 영역

출제 경향 - 교육과정의 개념과 원리 중심, 세트형 문항 등장, A·B형 공통문항 축소

수학 영역의 출제범위는 A형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이며, B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했다.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각각 30문항, 100분으로 현행을 유지했다. A형과 B형의 공통문항 수는 기존의 7개 문항을 5개 문항으로 줄여 동일한 출제 범위인 수Ⅰ에서도 문제를 차별화했고 세트형 문항을 새롭게 출제했다.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학의 기본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과 수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기본 계산 원리 및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했다. 또한 귀납적 추론에 의해 수학적 규칙과 원리를 발견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참 또는 거짓을 판별하는 능력, 주어진 풀이 과정을 이해하고 빈 곳에 알맞은 식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했으며, 두 가지 이상의 개념, 원리, 법칙 등을 적용해 해결하는 문항도 출제했다.

A형과 B형 모두 하나의 상황에 대해 2개의 문항을 출제한 세트형 문항이 신 유형으로 등장했다. A형은 12번과 13번이 세트형으로 그래프의 연결 관계를 행렬로 나타낼 수 있는가를 묻는 문항과 이산확률변수의 평균을 구하는 문항으로 출제되었고, B형은 8번과 9번이 세트형으로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과 회전체의 부피를 구하는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영역별 문항 수를 살펴보면, A형은 수학Ⅰ 15문항, 미적분과 통계기본 15문항으로 구성했으며, B형은 수학Ⅰ 7문항, 수학Ⅱ 8문항, 적분과 통계 7문항, 기하와 벡터 8문항으로 구성했다. 문항 수준은 A형과 B형의 공통문항의 수를 축소해 수준별 시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A·B형 모두 문항 수의 30%를 단답형 문항으로 출제했고 답은 세 자리 이하 자연수가 나오도록 했다. 각각의 문항은 중요도, 사고수준, 소요시간, 난이도 등을 고려해 2점, 3점, 4점으로 차등 배점했다. 


학습 방향 - 교과서의 정의와 원리 중심 학습, 단원간의 연계성 고려

이번 예비시험 문항을 보면 단원별로 고르게 출제되었다. 교과서 중심으로 단원별로 고르게 학습하되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이 있으므로 노트에 충실히 쓰면서 학습한다. 좋은 교과서 몇 권을 골라내면 어떤 개념서보다 훌륭하다. 교과서 예제와 같은 문제로 개념을 충실히 이해하고 응용, 계산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세트형 문항에도 대비한다. 한 주제에서 두 가지 질문을 하는 형식의 세트형 문제는 다양한 사고를 유도한다.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기출문제를 학습할 때 단순히 문제를 풀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단원과의 연계성을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형태의 질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 영어 영역

출제 경향 - A형은 실용영어 중심, B형은 기초 학술영어 중심, 세트형 듣기 문항

영어 영역의 출제범위는 A형은 영어, 영어Ⅰ에서 실용영어 중심으로, B형은 영어Ⅱ,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영어회화를 바탕으로 기초 학술영어의 소재와 지문을 활용했다. 시험시간은 현행의 70분을 그대로 유지하되 문항 수를 5개 줄여 45문항을 출제했다. 또한 듣기 문항은 현행 17문항에서 5문항이 늘어난 22문항을 출제했으면, 읽기 문항은 현행 33문항에서 10문항 줄어든 23문항을 출제했다. A·B형 공통문항은 30% 범위 내에서 출제했다.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문항 확대로 관심이 집중된 듣기 영역은 순수 듣기 문항이 16개, 간접 말하기 문항이 6개 출제되었다. 시각자료를 활용한 유형은 A형에서 3문항, B형에서 2문항 출제했고, 내용 일치·불일치 유형은 A형에서 1문항, B형에서 2문항 출제했다. 이외에 B형에서는 대의를 파악하는 유형에서 의견 추론 유형을 새롭게 출제했다. 듣기 영역의 대표적인 신 유형에는 짧은 대화에 응답하는 유형과 1담화문 2문항 유형이다. 1담화문 2문항 유형은 담화문을 2회 들려주어 수험생의 시험 부담을 완화시켰다.
 
읽기 영역에서는 순수 읽기 문항이 19개, 간접 쓰기 문항이 4개 출제되었다. 최근 수험생이 가장 힘들어하는 빈칸추론 유형은 A형에서는 3문항, B형에서는 6문항을 출제했다. 또한 쓰기 문항 유형은 A형에서는 글의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 찾기 유형을 출제한 반면, B형에서는 문단 요약 유형을 출제했다. 문법과 어휘 유형은 각각 1문항씩 출제했다. 

문항 수준은 실용영어와 기초 학술영어의 비율, 어휘의 사용 빈도, 지문 당 단어 수, 통사적 복잡도, 지문 이해의 난이도, 오답지의 매력도 등에 차등을 두어 A·B형의 수준을 조절했다. 기존 수능과 달리 1점 문항을 출제하지 않았고 문항 배점을 2점과 3점으로 단순화했다.
 
학습 방향 - 정확한 듣기 연습, 수준별 어휘 학습, EBS 영향력 고려

우선 확대된 듣기 비중을 무시하면 안 된다. 예비시험에서 영어 듣기는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지만 평이한 난이도였다. 하지만 거의 30분 동안 듣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에 지속적으로 30분 정도 듣기 연습을 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실용적인 표현들을 반복해 듣는 것이 좋다. 이때 단지 들으려고만 하지 말고 충분히 이해한 내용을 반복듣기 해야 한다. 들은 표현들을 소리 내어 따라하고 스크립트를 소리 내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로 수준별 학습을 한다. A형 응시자는 실용적인 단어 암기를 우선으로 한다. A형은 어려운 단어보다 기본적인 단어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독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반면 B형 응시자는 기초 학문적인 어휘를 암기해야 한다. 또한 A형 문제는 빈칸 문제를 제외하면 단순한 정보 파악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다. 기본적인 구문을 반복 연습하고 쉬운 지문을 다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B형은 빈칸추론 문제에서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평소에 정확한 글 읽기 연습으로 개별적인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과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운다.

마지막으로 EBS 영향력을 고려한 학습을 한다. 이번 예비시험에는 EBS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EBS 70% 반영은 아직 유효하다. 이번 시험을 기반으로 학교 교과서와 연계한 EBS 교재가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지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 

메가스터디, 이투스청솔 등 설명회 자료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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