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호계동 전파연구소 자리에 들어선 안양우편물류센터 입구에 새롭게 문을 연 호계동우체국. 얼마 전 개국한 이곳은 아담하고 깔끔한 외관만큼이나 친절하고 상냥한 직원들이 고객을 맞는다.
아직은 규모가 작아 김을규 국장, 강준섭 대리, 윤순심 대리 이렇게 3명의 직원뿐이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우편서비스만큼은 그 어느 우체국에도 뒤지지 않는다.
김을규 국장을 만난 것은 지역의 한 봉사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장에서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로잔치가 열린 행사에서 김 국장은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고 일일이 인사를 하며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게 된 계기를 묻자 “지역민과 늘 함께 하는 우체국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취지도 있지만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서는 우체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보험, 금융, 쇼핑, 택배 등 날로 진화하는 우편서비스
우체국은 예전부터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던 기관 가운데 하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이었던 우정국이 생긴 이래, 우편과 금융업무를 보기 위해 우체국을 즐겨 찾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편서비스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등기, 소포 등의 기본적인 우편서비스 이외에도 보험과 저축상품, 쇼핑, 택배는 물론 EMS(국제특급우편)까지 이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우체국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김 국장은 “우체국보험 만의 특징은 가입자가 많고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보험상품이 많은 것”이라며 “정부에서 운영하다보니 보험금 지급이 확실하고, 창구에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영업비가 절감되어 고객이 부담하는 보험료가 동급 보험에 비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계동우체국에서는 다양한 보험 상품 가운데에서도 ‘무배당 우체국 즉시 연금보험’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가입 1개월 후부터 평생토록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높은 수익률이 제공되고 최저보증이율이 보장되는 연금상품이다. 또 ‘무배당 우체국 하나로 OK보험’은 건강, 상해, 실손의료비 등 질병부터 유족보장까지 꼭 필요한 보장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이라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저축상품의 경우도 최근 일어나고 있는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관련해 100% 원금이 보장되는 우체국 저축상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고. 정부가 우체국예금·보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리금 전액을 지급 보장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체국으로 고객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
우편상품인 나만의 우표와 우체국 전자우편, 경조카드 등도 인기다. 나만의 우표는 개인사진, 기업체 로고, 캐릭터, 광고물 등을 고객의 취향에 맞도록 우표로 제작할 수 있는 신개념 우표서비스이다. 이밖에 택배 업무도 우체국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집배 기동력을 활용해 산간벽지에도 택배나 우편물 배송이 가능해 익일 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김 국장과 직원들은 “지역주민들에게 호계동우체국은 따뜻한 이웃과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우체국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특히 고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는 물론 수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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