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맛집 탐방-채수화

자연 머금은 산채정식,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행복이 두 배!

지역내일 2012-04-18

변덕스럽던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햇살이 만연한 봄이 시작되었다. 이럴 땐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기에 분주해지고 모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막상 밖에 나가 식사시간이 되면 무엇을 먹어야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육류, 해산물, 면 종류도 떠올려보지만 봄엔 뭐니뭐니해도 산에서 나는 봄나물이 제격이다. 겨울동안 추운 땅 속에서 새싹을 틔운 봄나물은 보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 몸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영양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을 북돋워줄 산나물을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갖가지 산나물, 보약만큼 우리 몸에 좋아
최근 채식열풍이 불면서 헐리웃의 유명 스타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도 채식주의자로 대중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는 모습이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다. 육류보다 채식위주의 식생활로 바꾸면서 건강을 되찾았다는 내용의 책을 비롯해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채식이 우리 몸에 끼치는 유익함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갖가지 산나물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산채정식전문점 채수화 이화심 대표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몸에 이롭고 맛있는 음식은 이웃들과 나눠먹었다. 우리 집의 음식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었고,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접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나물을 무치고 볶으며 음식을 조리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안양시요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귀한 사람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산나물을 이용한 건강 먹거리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물이야말로 산에서 나는 보약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는 이 대표는 재료 구입만큼은 깐깐하게 선정한다. 산나물은 고향인 강원도 인제의 산야에서 마련한 것을 사용하고, 시래기된장국에 들어가는 재료는 시래기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양구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다.
이곳의 산채정식은 이름만큼이나 상위에 올라가는 산나물의 종류도 다양한데 계절에 따라 약간씩 바뀌기는 하지만 요즘 같은 봄철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궁채나물과 귀한 자연산 밤버섯, 가시오가피, 다래순, 뽕잎순, 취나물, 유채, 명이나물, 고사리, 산민들레, 더덕 등 26가지 요리가 상에 오른다. 특히 제철이 아닌 말려 놓았던 묵나물도 푸릇푸릇한 나물과 함께 조화를 이뤄 산채나물의 맛을 잘 살려주고 산채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도 계속 이어진다. 제2의 산삼, 백삼으로 불리는 건강식 더덕장아찌도 겨울철 잃어버린 입맛을 살리기에 부족함이 없고, 몸에 좋은 흑임자를 갈아만든 샐러드는 고소하고 달콤하다. 또 담백한 메밀전은 강원도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선보이고 아삭하고 구수한 누룽지 탕수육은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 밖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가자미전과 시래기를 넣어 만든 된장국 그리고 구수한 청국장은 건강 챙기기에 바쁜 사람들에겐 최고의 메뉴로 알려져 있다. 맛은 기본이고 거기다 건강까지 더해진 채수화 산채정식은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오면 마치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반응이다.


가정의 달 맞아 각종 모임장소로도 제격
산나물만큼 이곳에서 인기있는 메뉴는 바로 오리를 이용한 각종 건강식 메뉴이다. 옻오리 백숙, 능이 백숙, 엄나무 백숙, 오리 주물럭, 오리훈제 바비큐는 우리 산야에서 나온 각종 약재를 이용해 요리를 하기 때문에 오리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없다. 매콤한 양념으로 만든 오리 주물럭은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손님들이 주문하면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바로 만들어 요리해준다. 이처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하는 채수화는 오는 4월 19일 개업1주년을 맞이한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채수화를 찾아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에서 소정의 선물을 준비했다”며 “이제 머지않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찾아오시면 푸짐한 인심과 편안함을 제공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소규모 가족모임은 물론 대규모 회식모임에도 적합한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수화는 1층 80석, 2층 30석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는데 10인석, 14인석, 18인석, 50인석 등 모임의 규모에 맞는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가족모임은 물론 회식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채수화 031-425-1570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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