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입시 일찍 시작해라
모든 부모는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전문적인 능력과 경쟁력을 길러줄까 고민한다. 사실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아이가 음악을 전공한다면 부모로서 은근히 부담도 되고 미래에 직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부터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아이의 음악에 대한 열망이나 적성을 무시한 채 공부의 길로 계속 가기를 바라는 부모들을 종종 보곤 한다. 하지만 필자가 오랫동안 사교육 현장에서 느낀 점은 결국에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좋은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좋아하는 음악을 포기 못해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아이의 열망이나 소질은 충분하지만 그 능력을 끌어내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상위권 대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를 보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고 3때에 전공을 결정해도 무리가 없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어렸을 때부터 전략적으로 대학뿐 아니라 평생의 직업까지도 준비해야 사회에서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다. 이제는 많은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초등학교부터 예중, 예고를 목표로 준비하며 그 기초를 다지고 있다. 단지 일 이년 입시만을 준비한 아이들이 단단한 기초와 많은 음악적 교양을 쌓은 아이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음악이란 선생과 학생간의 친밀한 교감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폭 넓은 이해와 인내가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짧은 시간을 두고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는 폭 넓은 음악 공부보다는 입시에 필요한 노하우 만을 선택적으로 공부할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선생과의 긴밀한 교감보다는 일종의 주입식 교육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운 좋게 좋은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대학에서 적응하기가 힘들다.
대학에서는 방대하고 폭넓은 수업이 진행되며 학생들의 수준 또한 어느 정도의 기본기가 갖추어 졌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하나 자세히 배울 수 있었던 고등학교 때 와는 다르게 스스로 터득하고 연습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기가 부족한 경우 수업내용을 따라가기가 힘들게 된다.
아이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부모다. 그 아이의 적성과 능력을 빨리 파악하여 그 길로 인도해 주는 것이 아이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체인 음악학원
박진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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