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행복한봄 산부인과 김민정 원장
평소 많은 여성들이 본인의 소음순이나 대음순이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고,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하여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음순과 대음순의 모양은 회음부의 위생과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검진결과는 정상인데 자주 가려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본인의 회음부를 관찰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라틴어로 ‘작은 입술’이라는 뜻을 가진 소음순(labia minora)은 질 입구의 안쪽에 초생달 모양을 하고 있으며 색깔도 연한 갈색이나 핑크색을 띄며 대음순 안쪽에 숨어있는 작은 조직이다. 일부 남성들은 성관계 경험이 많으면 소음순이 늘어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은 사실과 다르며 선천적 요인이나 성장의 과정, 또는 물리적인 자극, 호르몬 영향 등에 의해서 나타나는 개인적인 차이이다.
보통 지나치게 큰 소음순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청바지나 꽉 조이는 바지를 입을 때 끼어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데, 외래를 보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여성분들이 이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신다.
나이가 젊은 처녀부터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 분까지, 주로 호소하시는 증상은, 1) 잘 끼어서 걸어 다닐 때 불편하다 2) 성관계시 불편함 3) 대중탕 갔을 때 심미적인 부담감 4) 자주 가렵고 습함 등이다.
보통 깨끗한 질 청결을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어야 한다. 물론 경부염이나 질염 등이 있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검사와 적절한 약물치료가 우선되어야 하고, 후에는 늘 회음부의 통풍 관리에 신경을 쓰시라고 설명 드린다. 특히 생리 전후로는 꽉 조이는 청바지나 레깅스, 거들 등을 입는 것을 피하시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너무 큰 소음순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그 통풍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 특히 더 신경을 쓰시라고 한다.
소음순 성형술의 대상은 소음순이 크거나 좌우 비대칭 등의 모양 이상으로 가려움증 등 질염이 자주 생기는 경우, 꽉 끼는 옷을 입거나 자전거를 탈 때 마찰 통증으로 불편한 경우, 미용상 보기 흉할 때 등이다. 특히 소음순 성형술은 결혼을 앞두고 소음순 모양으로 고민을 하는 예비신부나 콤플렉스를 느껴 대중 목욕탕조차 가지 못하는 분, 수영복이나 꽉 끼는 옷, 스키니 진을 입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수술이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고 수술 후 입원 없이 바로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소음순의 외음부 모양을 결정하기 때문에 기능적인 부분과 미용적인 기능이 동시에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순은 사람마다 모양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과 수술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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