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의 목련꽃이 딱 보기 좋게 피었고, 여의도에서는 벌써 벚꽃 축제가 한 참이다. 따뜻한 봄바람을 반가워하기도 전에 중국으로부터의 황사바람이 여간 걱정스러운 것이 아니다. 황사바람이 면역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 더욱 좋지 않다고 하니 보양식으로 면역력을 키워 이겨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어린아이들의 자양 식품으로 인기 있는 추어탕은 인체 내의 세포 대사에 필수적인 불포화 지방산과 생리 활성을 촉진하는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어 중년 이후의 정력 감퇴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미꾸라지의 미끈미끈한 점액 물질인 뮤신에 들어있는 황산 콘드로이친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세포의 노화와 위축, 색소와 칼슘의 침착으로 피부 윤기가 떨어지는 것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어,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보양식으로 꾸준히 인기가 높다.
흔히 추어탕하면 남원추어탕을 꼽는 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북 남원이 미꾸라지가 살기 좋은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어 품질 좋은 미꾸라지를 많이 생산하기 때문이다. 남원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갈아 넣고 된장으로 양념해 우거지, 파, 들깨 등을 넣고 끓인 후 부추, 풋고추, 다진마늘과 산초가루를 곁들여 구수하고 걸쭉하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목동중학교 옆에 위치한 ‘남원추어탕’에서는 미꾸라지를 남원에서 직접 가져오고, 모든 야채류는 양평 직영농장에서 친환경 유기 재배한다. 우거지도 양평에서 직접 말려 추어탕에 구수한 맛을 더한다. “다른 데 보다 국물 맛이 진하고 구수해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공부하느라 아이들 체력이 떨어지면 ‘추어탕’을 집으로 포장해가요”라는 이영미독자(신정6동, 43세). 포장하면 양도 더 푸짐하고, 담아 주는 팩도 위생적이라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시아버님이 좋아하셔서 저희 집에 오실 때 마다 모시고 와요”라며 60세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는 노인우대증을 지참하시면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귀띔한다.
뜨거운 돌솥밥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추어탕에 깍두기, 김치와 함께 먹으면 이마에 땀이 절로 맺힌다. 먹으면서 열이 나 보양식 효과를 톡톡히 본다.
“지금은 목동과 신정동에 남원추어탕이 많이 생겼지만, 이 근방에서는 여기가 가장 먼저 생겼어요” 그러고 보니 간판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주변의 많은 상점들이 건물을 리 모델링하고 간판과 이름을 여러 번 바꾸었지만, ‘남원추어탕’이 한 결 같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변하지 않는 맛 덕분이라는 이영미독자. 방문한 날도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메 뉴 : 추어정식(1인분-18000원)통추어탕,추어전(10000원)추어탕(8000원)숙회(28000원)미꾸라지튀김(18000원)오징어부추전(9000원)소고기뚝배기,돈까스(6000원)
위 치 : 서울시 양천구 신정2동 296-14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10시
휴 일 : 연중무휴
주 차 : 건물 앞 주차장
문 의 : 264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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