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의 감염성 질환은 크게 줄어드는 반면 실내 활동 증가와 환경공해, 식습관의 변화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집중력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 파악과 치료가 절실하다.
●알레르기 원인부터 알아야
알레르기성 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합쳐져 생긴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은 “알레르기성 질환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알레르기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일 경우 자녀가 알레르기일 확률은 50~60%입니다. 또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이면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비염 등이 나타날 경우는 약 80% 정도로 유전적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증상은 각각 다르게 나타나지만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점에서 같다. 그래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비염을 알레르기 삼형제라고 부른다. 마치 강원도 안에 원주, 춘천, 강릉이 있는 것처럼 알레르기성 질환 속에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비염이 속해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증상이 있다면 다른 증상도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의 70~77%를 차지할 만큼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음식이다. 음식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이 유발 되는 경우가 10~15%다. 그만큼 식습관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 세 번째는 애완견에서 나오는 털이다. 애완견은 알레르기를 5% 증가시키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애완견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환경적인 요인이다. 예를 들어 흡연, 침대 사용 여부, 아파트 거주 여부 등에 따라 영향을 미친다. 이외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 행진 막아야
모아한의원 범문일 원장은 “알레르기성 질환은 한 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증상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처음엔 아토피피부염으로 나타나던 증상이 다음엔 알레르기 천식으로 나타나고 다음엔 알레르기비염 순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성 질환 증상이 한 가지라도 나타나면 그 행진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빠른 치료로 막아주어야 합니다”라고 한다.
아토피성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 중 약 30%가 천식 증상도 나타나는 것을 임상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천식과 비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식환자에게 60~78%의 비염이 생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염환자에게서 천식이 나타나는 경우도 20~40%로 천식과 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비염 환자 중 특히 코막힘이 심한 사람은 대부분 기관지가 과민하고 그만큼 천식으로 이행할 가능성도 크다. 이외 결막염 또한 그 자체가 알레르기비염 증상 중 하나다. 비염 환자의 50% 이상에서 결막염이 나타난다. 아토피, 천식, 비염이 서로 물고 물리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질환, 조기 치료 중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어렸을 때 증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성인이 되어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등으로 발전하는 일을 사전에 미리 방지 할 수 있다.
장경호 원장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 전체의 건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단순히 피부, 호흡기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오장육부 및 인체의 면역력 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신 질환으로 봅니다”라고 한다.
범문일 원장은 “개인의 체질적인 불균형을 잡아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시켜주면서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알레르기성 질환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몸 상태도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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