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만들기
가깝고도 먼 나의 가족, 사랑하고 싶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위센터, 보육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가족상담 가능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든 것이 더 편리해지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그러다보니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현대인들의 행복지수는 떨어졌다.
행복하지 못한 요즘 사람들. 우리들이 찾아야 할 행복의 주소는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 해도 행복의 시작은 ‘가족’이다. 부부문제, 자녀문제, 고부간의 갈등 등 우리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위기의 가족들! 가족 문제를 함께 생각하고 도와주는 기관을 활용해 보자.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나의 가족을 새롭게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올지도 모른다.
해운대구건강가정지원센터 - 원성희 전문상담위원
통찰과 상호소통으로 행복한 가족 만들기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인디언의 속담처럼 인간은 여러 사람의 도움과 애정으로 끝없이 성숙해져 가야합니다.”
해운대구건강지원센터 원성희 전문상담위원의 한마디가 인상 깊다. 낮은 음성으로 우회적인 듯 싶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원성희 전문상담위원은 신라대학교 가족·노인복지학과 외래교수로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생활교육 강사, 부산가정법원 상담위원(협의이혼 및 재판이혼), 부산가정법원 심리상담전문가(소년보호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MBTI(성격유형) 일반강사, 대상관계 부모훈련(0RPT) 전문강사, 가족치료전문가(한국가족치료학회), 중독상담사(한국상담학회)이기도 하다.
다양한 가족 문제 뒤에는 부부문제가 원인
부부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이 많냐는 질문에 원 전문상담위원은 “요즘 2·30대 주부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상담을 하거나 면접상담을 직접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세상이 바뀐 만큼 가족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다니 다행이다.
자녀문제나 고부간의 갈등, 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로 상담을 온 사람들도 깊게 상담해 보면 부부문제가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혼 후 속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죠. 자아가 약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그 이면에 열등감이 강하게 마련입니다.”
심각한 가족문제가 없더라도 상담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내년부터 온 국민 정신검강검진 받을 예정
원 전문상담위원은 우울증이 심해 약물치료를 받던 주부가 7회 상담만으로 약을 중단해도 될 만큼 좋아진 경우를 보았다고 말한다. 서투른 대화방식을 상담으로 고쳐 나가고 자신의 내면을 보는 통찰을 배우다 보면 가족과의 상호작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상담자를 공감하며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결국 문제원인 속에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찾게 된다고 한다.
가족문제, 특히 부부문제는 심각해지면 힘들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한데 원 전문상담위원은 아내만 상담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말한다. 그래서 상담에 앞서 교육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내년부터는 온국민이 정신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에서는 몸에 대한 건강검짐 못지않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원 전문상담위원은 어린 시절 잘못된 양육으로 성인이 된 후 가정생활에서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에게 그런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상담을 통해 부정적인 기억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내 아이에게 또 따른 가족의 불행을 되물림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문제 없는 가정은 없다. 다만 통찰과 상호소통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삶이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 누구라도 열린 상담공간을 활용해 보자. 아니면 소규모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행복지수를 올리는 지름길이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학생들의 상담 공간 ‘Wee’를 아시나요?”
인생에서 가장 반짝거리는 나이, 10대. 언제나 웃음 충만해야할 학창 시절이지만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하다. 감당하기 힘든 고민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면 마음을 터놓고 따뜻하게 위로 받을 수 있는 상담 공간, Wee의 문을 두드려보자.
Wee는 We(우리들)과 education(교육), We(우리들)과 emotion(감성)의 합성어로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다중의 통합지원 서비스망이다. Wee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의 상담 공간 Wee
학습부진 및 학교부적응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We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는 Wee클래스, 지역교육청에는 Wee센터, 시·도 교육청에는 Wee스쿨이 설치되어 있다.
‘Wee클래스’는 고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감성소통 공간이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Wee클래스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휴식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등 언제나 열려있는 학생들의 쉼터다.
‘Wee센터’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연계하는 멀티상담센터다.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어려움을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진단-상담-치료를 서비스하는 원스톱 상담센터다.
‘Wee스쿨’은 기숙하면서 교육, 치유, 적응을 도와주는 장기위탁교육기관이다. Wee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은 교사들에 의해서 선정되기도 하고 부모님의 권유와 안내로 오는 경우도 있으며, 학생 스스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해운대교육청 Wee센터를 가다
Wee를 찾는 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무엇일까? 정상호 상담교사는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상담 중 많은 부분은 성격에 대한 고민으로 47% 정도의 비중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사회성 문제가 17%, 진로 7%, 반항이나 불손 6%, 나머지 학교폭력이나 가족관계 등의 고민 순”이라는 통계를 보여줬다. 주로 친구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올해에는 전 중학교에 Wee클래스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힌 정 교사는 “센터에서는 다양한 고민을 상담하는데 요즘 들어 학교폭력에 대한 상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5월부터는 학교폭력 발생 시 ‘117’로 전화하면 센터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란다.
센터에는 전문상담교사, 임상심리사, 전문상담사, 사회복지사들이 상주해 있다. 학생의 초기면접 시에는 반드시 학부모 동반을 원칙으로 한다. 상담은 10회가 기본이고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할 시 연장도 가능하다.
센터 이용에 대한 만족도도 꽤 높았다. 특히 학부모들의 100%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 교사는 “부모님들은 아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지레 겁먹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보셨으면 한다”면서 “아이들의 또래 문화 역시 변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 특히 성적이나 외모지상주의는 서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일시적인 감정으로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어 정작 상담 날짜에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단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간절히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아까운 시간이다. 자주 걸려오는 장난전화도 방해 요소다. 또한 학생과의 친밀감을 형성해나가는 데 있어 센터의 고용불안정 역시 업무 집중에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9시~오후6시, 주말 오전9시~오후1시(2·4주 토요일)이고, 문의 는 051) 744-7179~80, 1588-7179로 하면 된다. 수영구 광안2동 한바다중학교 별관 3층에 위치해 있다.
Wee센터 특별프로그램
Wee센터에는 꿈을 꾸고 성취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특색 프로그램 ‘드림하이’를 운영하거나 운영 예정에 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또래관계 능력 향상을 도와주는 ‘벗드림’, 분노조절능력 향상의 ‘여유드림’, 위기대응 ‘안정드림’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인 ‘공감드림’, 학부모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게임과몰입 예방교육인 ‘GC(game culture)드림’, 생명존중 프로그램 ‘희망드림’,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사랑드림’ 등이 있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우리 주변 활용하기 좋은 상담센터는 어디어디?”
● 다양한 가족문제 상담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산에는 부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를 비롯해 7개의 구 단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상담실이 운영되고 있어 가정문제의 예방과 치료를 돕는다.
부산광역시건강가정지원센터 330-3470
해운대구 782-7002
진구802-2900
사하구 203-4588
연제구 851-5002
영도구 414-9605
금정구 513-2131
사상구 328-0042
해운대건강가정지원센터의 경우, 대상은 가족 및 개인 누구나 가능하다. 내용은 이혼 전·후, 가족ㆍ부부문제, 아동·청소년 문제, 이성문제, 사회문제, 성문제 등이다. 전화상담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능하다.
면접상담은 전화로 예약한 후 약속시간에 상담할 수 있다. 사이버상담은 공개상담과 비공개상담이 있다.(http://haeundae.familynet.or.kr, family7002@naver.com)
심리검사도 가능한데 성격유형검사(MBTI/MMTIC, MMPI), 결혼만족도검사, 학습효율성 검사, 진로적성검사 등 면접상담 시 활용 가능하다.(심리검사만 신청할 수 없음)
전화상담 후 면접상담을 원할 경우 상담료는 무료이고 총 5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추가 상담을 원할 경우 사설상담기관으로 연계가능하다.
● 육아 고민 상담하는 부산광역시보육지원센터
12명의 육아전문상담위원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육아전문상담 진행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해 있는 부산광역시보육지원센터는 다양한 체험실과 보육도서관, 장난감도서관, 시간제보육실, 상담실, 강당(누리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보육정보 제공, 보육종사자를 위한 전문교육 및 이용자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체계적인 상담 프로그램의 인기도 높다. 12명의 육아전문상담위원(육아상담위원 8명, 특수아동상담위원 2명, 가족상담위원 2명)들이 육아전문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모의 자녀양육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해 다양한 양육문제의 어려움을 해결 할 수 있도록 하며 아동이 성공적인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내 영·유아 및 부모라면 누구나 상담 가능하다. 전화로 초기 상담한 후 영유아의 특성에 맞는 육아전문상담위원과 1대1 연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분야는 다음과 같다.
△육아상담-영유아 신체, 정서, 인지, 사회성, 언어발달 및 부모의 올바른 양육방법, 어린이집 부적응, 보육교직원로서 지도가 어려운 아동 △특수아동 상담- 조기 장애 발견, 장애아부모의 올바른 양육방법, 장애전담·통합 보육교직원로서의 지도 방향 △가족상담-가족상담, 아동·부모정신건강상담, 가정폭력, 약물·알코올 상담 등.
이 외에도 ‘행복한 부부교실’, ‘책과 함께 하는 창의력 부모교실’ 등 가족 관계를 증진 시키는 데 유익한 강좌도 다양하게 연다.
문의 : 051)866-0536~8(내선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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