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엄지민 독자추천 맛집 ‘연호정샤브해물칼국수’

강화도 가는 길목의 얼큰하고 시원한 칼국수 전문점

지역내일 2012-05-01

날 좋은 봄날 복잡한 도심을 떠나 서울 근교 강화도를 가면서 만날 수 있는 칼국수집이다. 한적한 것도 좋고 널찍한 식당 규모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집은 맛이 좋아 종종 들리게 된다. 강화도로 들어가 장어나 회를 먹는 것도 좋겠지만 이집을 지나쳐 그냥 강화로 들어간다면 두고두고 아쉬운 생각이 들만큼 이집의 칼국수는 맛이 빼어나다.                     
연호정의 칼국수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맛을 칭찬할 수 있는데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의 맛이 으뜸이다. 주인장이 식당 입구에서 직접 밀어 내는 면은 땡땡하고 쫄깃함이 쉽게 경험하기 힘든 맛이다. 그리고 국물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적당한 칼칼함과 조미료 맛이 별로 나지 않아 진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다. 밀가루 음식을 먹은 뒤 위의 부담감도 비교적 덜하다. 먹을 때도 면이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주인장의 특별한 비법이 있는 모양이다.
칼국수 전문점답게 메뉴는 단출하다. 만두와 해물칼국수, 샤브칼국수 뿐이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어린이는 해물을 어른들은 주로 얼큰한 샤브칼국수를 선택한다.                   
얼큰한 맛의 샤부칼국수는 사골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칼칼한 국물에 미나리와 버섯을 듬뿍 넣고 소고기를 살짝 넣었다 먹는데 버섯과 미나리만 먹어도 온몸이 해독되는 듯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산지에서 직송하는 버섯과 미나리는 사계절 신선하고 푸짐하다. 야채와 소고기를 즐기고 나서 국수를 넣어 직접 자리에서 끓여 먹은 뒤 먹는 볶음밥까지 먹고 나면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다.  
담백한 해물칼국수는 보리밥을 먼저 비벼 먹은 뒤 조개와 해물국물에 국수를 먹는데 시원한 국물과 면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선물한다. 거기에 직접 손으로 빚은 만두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칼국수들은 7천원. 만두는 5천원이다. 고기와 야채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어 취향대로 원하는 것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연호정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선 유명한 집이지만 접근성이 조금 불편하다. 차가 없으면 가지 못한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찾기는 쉽다. 강화도 가는 48번 국도에서 김포조각공원으로 가는 우측 길로 조금 들어가면 곧 눈에 띤다. 그러나 외진 곳이라고 방심하면 안된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는 집이다. 주말에 가족들과 다함께 즐겨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훌륭한 맛으로 행복할 수 있는 집이다.



메    뉴 : 샤브칼국수 7,000원, 해물칼국수 7,000원, 만두 5,000원 고기와 야채 추가 10,000원, 고기추가 7,000원, 야채추가 5,000원
위    치 : 강화가는 48번국도에서 조각공원 가는 길
영업시간 :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반
휴    일 : 명정 당일 휴일
주    차 : 건물 주차장
문    의 : 987-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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