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일이 많은 달. 매년 엇비슷한 선물 고르기가 벌써부터 고민이라면 나만의 선물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받는 사람의 기쁨을 생각하니 손놀림마저 흥겨워진다. 뿐이랴, 사는 가격에 비해 가벼운 주머니 걱정도 덜 수 있다. 정성이 듬뿍 담긴 나만의 선물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알아봤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설탕으로 만드는 행복한 상상
-슈가부티크 영통점
‘슈가크래프트’는 설탕으로 케이크, 머핀, 꽃, 다양한 캐릭터의 소품 등을 표현해 내는 공예. 슈가크래프트 갤러리와 카페를 겸하고,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슈가부티크 영통점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설탕으로 만들어진 곰돌이 가족이 반긴다. 곳곳에 다양한 동화나 만화 캐릭터와 화려한 꽃, 케이크 등의 작품들도 눈에 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데다 동화 같은 환상적인 모습에 한참 넋을 잃고 쳐다봤다. 사실 슈가는 이름만으로도 달달한 상상에 빠뜨리지 않던가.
“슈가크래프트의 반죽은 지점토나 클레이보다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1일 클래스로 기본 과정만 들어도 몇 가지 기술을 이용,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혜경 점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손재주가 없거나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단다. 슈가크래프트를 접목시키면 아기의 백일이나 돌, 웨딩, 생일 등 특별한 기념일에 개성을 살린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 생크림 케이크나 머핀위에 내가 원하는 모형과 캐릭터, 이니셜 등을 만들어 장식할 수 있기 때문.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을 맞이해 카네이션이나 소품으로 하나뿐인 뜻 깊은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재료가 설탕이라 먹을 수 있고, 천연 방부제 역할도 해 소품일 경우 영구 보존할 수 있다.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선물할 생각에 행복이 몰려든다.
1일 클래스는 예약해야 수업이 가능하다. 슈가부티크 영통점에서는 1달 과정의 취미반과 슈가크래프트 작품 16개를 만드는 정규반도 진행 중이다.
tip 슈가 크래프트 만들기
1. 반죽에 슈가파우더를 넣어 원하는 색이 나는 기본 반죽 만들기
2. 도구(밀대, 커터, 모양내는 스틱 등)나 손을 이용해 생각한 모형이나 캐릭터 만들기
3. 머핀·케이크 위에 장식하거나, 자체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95-2번지
이용시간 오전10시~오후11시
문의 031-204-7177
■당신만을 위한 케이크의 달콤한 사랑
-단하나 케이크 장안점
언젠가 본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은 연인을 위해 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 연인을 떠올리며 좋아하는 토핑을 얹고 정성을 다해 메시지를 새기던 그가 어찌나 부럽던지…. 단하나 케이크 장안점에서는 누구나 달콤한 사랑을 전할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정성과 마음만 있다면 특별한 기술 없이 내가 원하는 케이크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구비해 놓았다. 짤 주머니, 초코펜, 스텐실 등의 도구 사용법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기본 베이스 케이크와 다양한 토핑 재료를 선택해 구상해 온 디자인을 케이크위에 펼쳐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친구 소영과 동철의 생일 케이크를 열심히 만든 신동철(조원중 3)군. “뭘 해줄까 고민하다 단하나 케이크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잘 만들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 거라 분명히 좋아할 것 같다”며 뿌듯해 한다.
동일한 재료로 전혀 다른 모양을 만드는 것은 정형화된 베이커리의 케이크에서 찾을 수 없는 큰 매력. 받는 사람의 기호에 맞는 토핑으로 입맛도 고려할 수 있다. “케이크 빵은 매일 본사에서 배송되고, 생크림을 매일 만들어 즉석에서 아이싱(케이크전체에 생크림을 입히는 작업)하기 때문에 신선도에서 뛰어나다. 금방 만들어 더 맛있는 케이크를 사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져갈 수 있다”고 이승택 점장은 장점을 덧붙였다.
tip 단하나 케이크 만들기
1. 기본 베이스가 되는 빵(카스테라, 초코케이크, 무스케이크 등) 고르기
2. 생크림아이싱을 해주면, 토핑을 골라 생각한 디자인대로 케이크 위에 장식하기
3. 메시지 적고 포장하기
위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99-3 동양파라곤상가 2층 205호
이용시간 오전11시~오후7시
문의 031-893-0168
■도자기에 피어난 들꽃의 향기
-캐모마일 공방
어떤 것은 화려하게 또 어떤 것은 수수하게 들꽃들이 피어있다. 타샤의 정원을 실내에 들여 놓으면 이렇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들꽃이 좋아 들꽃을 도자기에 욕심껏 담아 놓은 강선미 작가의 캐모마일 공방이다. 작업 중이던 이현미 씨(41·정자동)는 “받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들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를 쏟아 부은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은 그야 말로 명품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선물을 많이 했는데 어떨 땐 주기 아까울 정도로 마음이 들어간다. 똑같은 그림일지라도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니 더 소중하다.” 옆에 있던 이재희(43·권선동) 씨도 거든다.
그렇다.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이라 했던가. 그림을 조금 못 그리더라도, 도자기를 캔버스 삼아 들꽃을 그려 색칠하다 보면 장인 못 지 않은 공이 들어간다. 그 정성이 도자기에 그대로 남아 들꽃 향기로 퍼져 날 것만 같다. “2~3시간 정도 그리고 색칠하는 법을 배우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축하문구, 하고 싶은 말을 새겨 넣을 수 있어 기념으로 간직되는 선물이 된다”는 강 작가는 “도자기는 실용적이고 오래가며, 소장가치가 높다. 성향에 맞춰 디자인을 선택하면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방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 문의 후 편한 시간에 방문하면 된다. 아이와 함께 부모님이나 선생님 선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체험(자녀포함 체험비 3만원)이 될 듯.
tip 도자기 핸드 페인팅하기
1. 원하는 모양의 초벌 도자기(머그컵, 접시, 다기 등)를 선택해 연필로 밑그림 그리기
2. 안료로 색칠하기
3. 유약 바른 뒤 가마에서 재벌굽기(1주일 뒤에 찾아갈 수 있다)
위치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296-12
이용시간 오전10시~오후6시(화요일 오후9시까지, 주말 문의 후 이용가능)
문의 010-5082-0826
■꽃의 여신이 전하는 즐거움
-어뮤즈바이 플라워 샵
꽃은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런 꽃이지만 어떻게 모으고 엮느냐에 따라 아름다움은 배가 될 수 있을 터. 어뮤즈바이 플라워 샵 김도연 플로리스트는 꽃들간의 조화를 통해 그들에게 또 다른 생명을 불어 넣는다. “꽃은 사람의 정서를 평온하게 만들고, 사람을 기쁘게 해 주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인지 어느 누구도 꽃 선물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꽃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얘기한다.
그런 그녀가 만들어 가는 어뮤즈바이의 꽃 작품은 특히 예쁜 것 같다. 플라워 레슨이나 심지어 1일 클래스에서 완성된 작품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난다. 우선 꽃이 다른 곳과 차별된다. 1주일에 3~4번씩 꽃시장에서 주문 받은 작업이나 수업에 쓸 필요한 만큼의 꽃만 가지고 온다. 싱싱하고 탐스런 자태를 자랑하는 꽃들만이 어뮤즈바이를 채울 자격이 주어진다.
김 플로리스트는 “개인차를 보이지만 꽃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도 1~2시간 정도 배우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배운 것을 응용할 수 있어, 다음에는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수업의 장점을 전했다. 1일 클래스를 통해 작품이 완성되면 모두 만족해한다. 만들어진 꽃을 사거나 주문하는 것보다 나의 정성에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 훨씬 더 예쁠 것은 틀림없는 사실. 사전예약을 하면 1일 클래스로 꽃다발, 리스, 코사지, 센터피스, 선물포장 등의 수업이 가능하다. 특히 어버이날을 맞이해 5월5~6일에는 원데이 특강이 마련됐다. 카네이션을 이용해 센터피스를 꾸며볼 예정. 재료비를 포함해 6만원의 수강료가 있다.
tip 아름다운 꽃다발 만들기
1. 제철에 나오는 꽃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도 저렴하고 모양도 예쁘다.
2. 2~3가지 정도의 꽃으로 심플하게 구성한다.
3. 꽃의 가지 수가 늘어날 경우 색깔을 통일하는 것이 좋다.
위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34-4번지 트윈파크 A동 116호
이용시간 오전10시~오후8시(일요일 휴무)
문의 070-4242-6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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