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고대 로마의 비극적인 영웅이야기 ‘스파르타쿠스’를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에게 가장 환영받는 이야기의 소재를 꼽으라면 역사와 영웅일 것이다. ''스파르타쿠스''는 이 두 가지 소재를 모두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1960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스파르타쿠스''를 시작으로 2006년 대 히트를 기록한 영화 ''300'', 최근의 TV 시리즈물 ''스파르타쿠스''까지 여러 형태로 이 이야기는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발레 ‘스파르타쿠스’는 이보다 앞선 1956년(레오니드 야콥슨안무의 초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1968년에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연출한 작품이 현재까지 공연되고 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스파르타쿠스’를 통해 발레는 여성적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과감히 깨고 발레가 충분히 ''스펙터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서도 남성 발레리노만 보여줄 수 있는 역동적 안무와 남성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군무를 통해 더욱 극적이고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
주인공 네 명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춤과 대비되는 색깔은 관객에게 흥미를 더해준다. 영웅적 카리스마로 시종일관 자유를 향한 강한 의지를 에너지로 뿜어내는 스파르타쿠스와 잘생긴 외모와 잔인한 성격으로 노예 스파르타쿠스를 이기지 못해 분노를 표출하는 로마 장군 크라수스가 대비되고, 매력적이면서 교활한 팜므파탈의 연기를 보여주는 크라수스의 애첩 예기나와 영웅의 아내로 헌신적인 청초함을 보여주는 프리기아가 대비되는 춤을 보여준다.
문의 02) 587-6181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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