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자매도시 현황 엿보기

자매결연도시와 우린 이렇게 교류해요!

지역내일 2012-04-25

지난주 화요일. 안양시 동안청소년수련관 3층 과학실에서는 파란 눈의 외국 청소년들이 모여 진지하게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책상 위에 우리나라 전통 탈을 앞에 두고 열심히 색종이를 오려 붙이던 학생들, 흥미로운 표정으로 수련관 담당자에게 질문을 퍼부어 댄다. ‘탈춤은 어떻게 추는 것인지’‘탈을 쓰고 춤을 추는 의미는 무엇인지’또 제각각 다른 탈의 모습들이 궁금하다고 하자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담당자, 이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빛에는 호기심이 잔뜩 서려있었다.
이날은 안양시의 자매도시인 미국 가든그로브시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석한 날이었다. 우리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며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학생들은 탈 만들기에 이어 제기차기와 딱지치기에도 호기심을 가졌다. 이번 가든그로브시 고교생 민박연수단은 지난 13일 8박9일간의 일정으로 안양시를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민박연수단에는 크리스 비어드 시의원과 캐머론 맹겔스 자매도시협회장을 비롯해 래쳇 모라그라안 씨가 함께 했다. 연수단과 함께 안양시를 방문한 미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회 박동우 위원은 “안양시와 가든그로브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고교생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의 관심과 성과가 좋아 해마다 진행되어 왔던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목표가 설정되는 계기가 되었고, 모든 것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뀔 수 있어 해마다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22년째 자매도시 관계를 맺어오는 양 시는 행정교류는 물론 민간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면서 현재까지 39회에 454명의 학생들이 서로 왕래하며 우호관계를 다져오고 있다.


지자체마다 도·농 교류 활발
각 지자체나 단체마다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농촌과 도시간 교류는 서로에게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는데 지난 몇 해 동안 자매결연행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전국의 어지간한 농촌마을은 도시의 기관, 단체, 기업 등과 돈독한 자매의 정을 나누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 팔도자매도시로 강원 영월군, 충북 괴산군, 충남 예산군, 전북 장수군, 전남 함평군, 경북 울릉군, 경남 하동군과 96년 4월 자매결연을 맺었고, 제주 서귀포시와는 2001년 10월 12일 자매결연 조인식을 가졌다. 팔도자매도시란 도시와 농촌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자매결연 군과의 교류와 방문을 확대하여 안양에서 제2의 고향을 만들고자 하는 팔도민의 향수를 달래고 시민화합과 동참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추진되었다. 주요 추진내용으로는 도 농간의 문화 체육 등의 교류를 통하여 상호이해와 우호협력 증진, 농산물 수입 개방에 따른 생산농가의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 구입이 주된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경남 하동군에서 안양중학교 학생들이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기간 중 초청 받아 차 시배지인 화개면 쌍계사 일원에서 야생차문화축제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체험행사를 갖고 지역 관광지를 방문했다. 안양시는 또 국외 자매도시로 중국 웨이팡시와 일본 고마끼시와 교류를 갖고 중학생과 초등학생 민박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군포시는 전남 무안군, 경북 예천군, 충남 청양군, 강원 양양군, 충남 부여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해외도시로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벨빌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시와 99년 4월 결연을 맺었다. 미국 워싱턴주 그랜트카운티, 중국 산동성 린이,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와도 교류를 하고 있다. 군포시는 전남 무안군으로 웰빙여행단을 모집해 여행을 떠나고 가족단위로 군포시 백제역사문화 탐방단을 모집해 부여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의왕시는 대구시 남구, 인천시 부평구, 광주시 북구, 대전시 유성구, 울산시 북구, 강원도 평창군, 충남 금산군, 충북 충주시, 전남 완도군, 전북 무주군, 경남 고성군, 경북 군위군, 제주도 서귀포시, 충북 괴산군과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다. 국외는 2002년 4월 일본 키미츠시와 2000년 6월 미국 노쓰리틀락시와 자매 결연 체결을 맺었다. 2010년에는 서귀포시에서 방학을 맞아 의왕시 초등학생 18명이 홈스테이 교류행사도 가졌다.
과천시도 경남 통영시, 전남 장성군, 충남 예산군, 강원도 동해시와 국제는 캐나다 에어드리시, 중국 난닝시, 일본 시라하마정,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벌링턴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특히 캐나다 에어드리시와는 97년 6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교류를 맺고 있다. 청소년 어학연수 실시를 비롯해 에어드리 린다부르스 시장 외 관계자들이 과천한마당축제에 참가하고 청소년어학연수도 고교생을 대상으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일본 시라하마정과는 시라하마 불꽃축제 축하 사절단을 파견하고 김치알리기 민간교류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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