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즐기는 도심나들이
가족 나들이하기 좋은 서울 도심 공원
따뜻해진 봄날, 가족들과 나들이라도 한 번 할라치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색다를 것 없는 체험 시설 들르고 한 끼만 외식해도 주말 동안 십여만 원이 훌쩍 나간다. 그렇다면 저렴하면서도 자연학습, 문화공연 등 알찬 체험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는 가까운 도심 공원으로 주말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 아이들은 맘껏 뛰어 놀 수 있고 부모들은 돈까지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 가족 나들이, 이참에 이번 주말에 한 번 나가보자.
의외로 가까운 대규모 공원
어린이대공원은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가보는 필수코스가 된 공원. 강남권에서 15분 내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시설과 동물, 식물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만족도가 높다. 아이들 연령별로 놀 수 있는 놀이터 시설과 캐릭터 월드, 낙타와 미니 말 타기, 식물원 등이 있고, 공연을 볼 수 있는 돔 아트홀, 음악분수와 잔디 쉼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 등이 마련되어 있고, 편의점과 식당 시설이 곳곳에 있어 더욱 편리하다. 또 하나 눈여겨 볼만 한 것은 지난 3월 29일 공개한 ‘상상마을’. 이곳은 이색테마 정원으로 폐품과 쓰레기, 잡동사니 등을 소재로 한 미술 작품(정크아트)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부터 공룡 등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4월 27일부터 서울 동화축제가 어린이 공원 내에서 열린다. 동화 속 캐릭터를 직접 만나보고 그림도 그리고 페이스페인팅, 상상놀이 체험까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5월7일까지) 이곳은 주말에 주차하려면 30~4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과 공원 정문이 바로 연결되어 있고 유모차 등을 이용할 때는 역사 내에 바로 엘리베이터가 연결되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숲속과 잔디공원에서 느끼는 한적함
양재 시민의 숲은 도심 속에서 느껴볼 수 있는 숲 속 공원이다. 특이한 체험시설 보다는 숲속에서 걷는 여유로움과 가족과 함께 바비큐 파티 등을 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야외 탁자와 바비큐 그릴을 대여할 수 있다. 공원 내에 윤봉길 의사 기념관, 분수와 놀이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쾌적함을 더해준다.
용산 가족공원은 넓은 잔디에서 아이들과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잔디 공원. 문화시설이나 식당 등의 편의 시설이 없어서 먹을 것과 물 등은 미리 준비해 가야 하는 전형적인 피크닉 공원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잔디에서 맘껏 뛰어 놀 수 있어 안심이 된다. 간단한 운동 시설과 중간 중간 전시돼 있는 조각품 등이 볼만 하다. 근처에 중앙박물관과 공사가 한창인 한글박물관(2103년 개관 예정)이 인접해 있어 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
강북구에 있는 북서울 꿈의 숲은 주차도 여유롭게 할 수 있어서 차를 갖고 가서 놀고 오기 좋은 곳이다. 공원 내에 큰 잔디광장을 비롯해 걷기 좋도록 나무 바닥으로 된 산책길이 공원 주변에 둘러 있어 아이들과 한가롭게 산책하기도 그만이다. 또 ‘상상어린이 공원’으로 지정된 공원 내의 놀이터 시설도 단순한 놀이기구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시켜줄 수 있는 기발한 놀이기구들이 갖추어져 있다. 또 공원 안에 위치한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는 무료로 미술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4월 29일까지 숲속의 생명전(라틴 미술전)이 전시된다.
그 외에도 어린이 전용 미술관인 ‘상상 톡톡 미술관’은 놀이와 미술체험을 결합한 미술관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미술작품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정원과 물놀이장, 폭포, 단풍 숲, 수목원, 어린이 도서관, 식당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따로 음식 등을 준비해 가지 않아도 맘껏 뛰어 놀 수 있다.
서울 숲에서는 보다 다채로운 자연 학습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매주 화, 목, 토, 일요일에는 꽃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10월 31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각 회당 200명 정도까지 수용이 가능해 여유로운 편이다.
이 외에도 4월 25일까지 ‘습지 탐험전’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수생식물과 곤충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또 부모들을 위한 커피 공방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커피공방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고 참가비도 회당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서울 숲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타기 좋도록 만들어진 자전거 산책 코스, 식물원, 야외무대 공연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많아
상암 월드컵 공원에서는 보다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파크 골프. 잔디 공원 내에 18개의 홀을 갖추어 놓고 있어 가족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도 어른 4천 원, 어린이 2천 원으로 저렴하다. 장비가 없다면 공과 클럽은 1천 원에 대여가 가능하다.
이색 프로그램 외에도 월드컵 공원 내에서 호수공원과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테마별로 큰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고, 공원 내에서 산책로인 메타세콰이어 길과 메트로 폴리스길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경관도 예쁘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또 계절별로 튤립축제와 억새축제 등이 마련되어 있어 눈을 더욱 즐겁게 한다.
4월과 5월에는 튤립축제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예쁜 사진을 찍기에도 그만이다. ?또 5월 1일 개장하는 노을공원내의 캠핑장과 도시농부정원, 자연물놀이터, 누에생태관도 함께 이용해 볼 수 있다. 워낙 공원이 크기 때문에 하루에 다 돌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걸어가기 힘든?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맹꽁이 모양을 한 미니 버스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
올림픽 공원은 경관이 뛰어난 몽촌토성과 야외 조각 공원, 미술관 등이 멀지 않는 곳에 모여 있어 많이 걷지 않아도 둘러 볼 수 있다. 또 가족과 함께 4인용 가족자전거를 타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어린 아이가 있다면 공원 내에 위치한 ‘딸기가 좋아’ 실내 놀이터와 야외 놀이터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차도 여유로운 편이어서 더욱 좋다. 동작구에 위치한 보라매공원에서는 에어파크가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평소 쉽게 보여줄 수 없었던 전투기와 헬기 등을 직접 보여줄 수 있다. 이외에도 공원 내에 맨발 공원과 잔디광장, 음악 분수, 바닥 분수 등이 있어 아이들과 가볍게 나들이하기에 좋다.
아이들과 나들이하기 좋은 서울 도심 공원
어린이대공원
어린이 놀이터, 놀이기구, 상상마을 전시, 캐릭터 월드, 낙타와 미니말 타기, 동화축제(5월7일까지) 등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주차가능(협소한 편)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 & 테마가든, 식물원
봄축제 & 봄꽃축제(5월 6일까지)
4호선 대공원역
주차가능(여유로운 편)
시민의숲
분수와 놀이터 시설, 바비큐장 이용
3호선 양재역에서 버스이용
주가가능(협소한 편)
서울숲
자전거 도로, 잔디광장, 자연학습장
꽃사슴 먹이주기(10월31일까지), 습지 & 곤충 탐험전(4월25일까지)
2호선 뚝섬역에서 15분 도보
주차가능(여유로운 편)
북서울 꿈의 숲
어린이 미술과, 잔디광장, 산책로, 수목원
4호선미아삼거리역
주차가능(여유로운 편)
월드컵 공원
파크 골프, 튤립축제, 호수공원, 하늘 공원, 노을공원(캠핑장), 어린이 놀이터 등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주차가능(여유로운 편)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야외 조각공원, 미술관, 실내 놀이터, 가족자전거 타기 등
5호선 올림픽공원역
주차가능(여유로운 편)
용산가족공원
잔디공원, 근처 중앙박물관 등 인접
4호선 이촌역
주차가능(협소한 편)
여의도 공원
잔디광장, 자전거 광장,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 한국 전통의 숲(정자와 연못) 등
5호선 여의도, 여의나루역
공원 내 주차 불가
선유도 공원
환경재생 생태공원, 수생식물원, 한강전시관, 시간의 정원
2호선,6호선 합정역
공원 내 주차불간(한강공원주차장이용)
보라매공원
에어파크, 음악분수, 바닥분수 등
7호선 보라매역
주차 가능(협소한 편)
남산공원
케이블카, 서울타워, 식물원, 남산 100만인 걷기 대회(4월21일~6월9일)
근처 남산 한옥마을 인접
4호선 명동역, 3호선 동대입구역
주말과 공휴일 주변 건물 주차장 이용가능(2시간무료, 종일 3천원)
*보다 자세한 시설과 프로그램, 위치 정보는 http://parks.seoul.go.kr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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