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중화요리전문점 ‘홍린’은 우리말로 해석하면 ‘붉은 스카프’라는 뜻으로 중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한다. 이집의 입구에 있는 사자상 한 쌍이 두르고 있는 붉은 스카프가 바로 홍린이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재료의 맛이 살아 있고 뒷맛이 깔끔한 ‘홍린’은 특히 면류의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한데 면류도 맛있지만 이집에서 제일 인기있는 메뉴는 볶음밥이라고 한다. 동네에서 만나기는 정말 어려운 맛이어서 근처 주민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 데, 중국 화교가 운영하는 ‘홍린’은 분위기도 정통 중국풍이지만 음식의 맛을 보면 왜 자장면과 중국음식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든다.
이곳의 음식들을 맛본 이들을 곧바로 단골들로 만들어내는 비결은 주방장의 실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서교호텔 중식당 주방장을 하다 독립해 운영하는 이집은 중식을 좋아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중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일주일에 세 번정도 서교호텔의 주방장이던 이곳의 주방장에게 음식을 주문해 먹었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청와대로 종종 음식을 주문했다고 한다.
단체회식을 하기에도 넉넉한 좌석이 있고 음식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유니 짜장 5,000원을 비롯해 짬뽕 등의 면류가 7,000원, 쫄깃하고 부드러운 탕수육은 소자가 16,000원이다.
해물은 냉동을 쓰지 않아 연하고 야채들은 신선해서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을 모시고 와도 메뉴를 정하기가 어렵지 않다.
점심시간에는 대개 기다려야 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지만 좌석이 넉넉해 많은 시간이 소용되지 않는다. 아이들 손잡고 주말에 외식하러 간다면 윤기 흐르는 자장면과 얼큰한 삼선짬봉은 가격으로나 맛으로나 손색이 없다. 거기에 탕수육 한 접시가 추가되면 아이들 환호 소리가 높아진다. 바삭한 군만두나 물만두도 시중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맛이다.
이집은 주중에 때때로 런치 스페샬을 준비해 ‘해물 잡탕밥’이나 ‘류산슬 덮밥’ 등을 특별 할인하거나 계절 재료를 이용해 굴짬뽕이나 홍합짬뽕 등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펼치는데 이때는 모처럼 좋은 음식을 저렴한 값으로 맛볼 수 있는 날이다. 해삼요리가 특별한 이곳은 맘 먹고 누군가를 대접하고 싶은 날에는 런치를 비롯한 코스요리도 제격이다.
배달해서 먹는 중식에 식상했을 때 다리품을 좀 팔아 ‘홍린’을 찾으면 정통중화요리를 행복하게 만날 수 있다.
메 뉴 : 자장면(5,000원) 딤섬류(5,000원)삼선짬뽕(7,000원) 탕수육(16,000-27,000원) 쇠고기고추잡채(28,000-35,000원) 라조기(20,000-30,000원) 깐풍육(22,000-32,000원) 마파두부(20,000-30,000원) 양장피(25,000-35,000원) 삼선누룽지탕(25,000-35,000원) 오향장우육(25,000원) 냉채류( 10,000- 60,000원) 코스메뉴(22,000-80,000원) 런치코스 (1,7000원)
위 치 : 강서구청 사거리 록데 낙천대 아파트 후문 부근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휴 일 : 연중 무휴
주 차 : 건물 주차장
문 의 : 2608-6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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