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헨젤과 그레텔-비밀의 숲’에 이은 이경옥 무용단의 2012년 신작은 ‘슬픈 빨강-헨젤과 그레텔’이다. 전작에서, 버림받은 동화 속 아이들이 마귀들의 놀음으로 인해 악마로 변해버리고 숲을 불태워버리는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다면 ‘슬픈 빨강-헨젤과 그레텔’은 가정의 붕괴로 생긴 상처를 다룬다. 어른의 단절-아이들의 폭력성, 정신적 장애-계모로 인한 단절-괴리감 등 안무적 고발자로서 색다른 시선을 전한다. 어른의 시각으로 해체하고 재해석한 현대인의 서글픈 동화를 만날 수 있다. 극장전체가 미로로 설치되고 그 미로에 영상을 입체화시켜 파격적인 공간영상아트를 시도하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설치미술가 배정완이 춤과 미디어아트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뤄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슬픈 빨강-헨젤과 그레텔’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사후지원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일시 3월16일(금) 오후8시~3월17일(토) 오후6시
공연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 02-705-8743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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