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고 효과도 빠르며 완치율 높다”
지난 1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자신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지난해부터 원인 모를 가슴 통증에 시달렸다”며 “죽을 것 같은 심리상태를 자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연예인들의 잇따른 공황장애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다. 역삼동에 있는 공황장애 전문 강남경희한의원의 김황호 원장에게 공황장애의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공황장애, 근본 원인부터 바로 잡아야
공황장애는 보통 별다른 이유 없이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불안감이 극도로 심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와 유사하게 혹은 동반되어 나타나는 ‘광장공포증’은 공공장소 및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장소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이런 증상은 1시간 이내에 사라지지만 주 1~3회 정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의 3~4퍼센트가 평생 한번 정도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을 앓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보통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자주 나타난다.
강남경희한의원 김황호 원장은 “공황장애가 단기간 반복해서 나타나다가 재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된 치료를 하거나 근본 원인을 바로 잡지 않는 경우에는 재발이 잦거나 우울증 등 다른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공황장애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통상적으로 공황장애 환자의 30~40퍼센트는 완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원장은 “50퍼센트 정도는 가벼운 증상이 가끔 발생하며 10~20퍼센트는 만성적으로 공황발작을 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가족에게서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이 일반 가정에 비해 4배~8배나 높은 만큼 사전에 진단 받는 게 좋다”고 덧붙인다.
“평소 성격과 생활에 따라 치료율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인지적으로 자신의 심리적 약점을 잘 파악하고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경우와 체질적인 약점을 한의학적으로 잘 보완해서 치료한 환자의 경우는 재발률이 일반적인 통계에 비해 훨씬 낫습니다.”
공황장애와의 숙명적인 만남
강남경희한의원 김황호 원장은 공황장애를 치료한지 올해로 8년째에 이른다. 한의사가 불안장애의 하나인 공황장애를 치료한다고 하면 대부분 반신반의한다.
“한의원에서 공황장애 환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처음 공황장애 환자를 만난 것은 한의원이 아니었으니까요.”
김 원장이 공황장애 환자를 처음 만난 것은 춘천소방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군복무 시절이었다.
“그 당시 화재와 인명사고를 늘 접하고 급박한 상황에 자주 처하는 소방관과 구급요원, 구조대원들의 상당수가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누구보다 그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의 아픔을 반드시 치유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공황장애 환자를 치료해 본 경험이 없었기에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많은 문헌을 보며 연구 끝에 한의학적인 체질 진단과 맥진을 통해서 증상의 유사성을 발견하고 치료의 가닥을 잡아나갔다. 그 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많은 임상을 통해 빠른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침법과 한방처방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병든 마음 병든 몸에 원인 있어
“공황장애를 가진 이들은 대부분 심장에 열이 많습니다. 열이 많다는 것은 심장의 기능이 필요 이상 항진되어 있고, 과열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 때 심장의 열을 진정시키는 혈 자리에 침을 시술한 뒤 잠시 후 비교해 보면 맥이 진정되어 있습니다. 환자 스스로 가슴이 시원하고 편안해지는 것을 바로 느낍니다. 한의학은 심리, 정신 질환 치료에 강합니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특유의 진단과 치료법 때문입니다. 장기 하나하나에도 감정이 깃들어 있다고 봤고 병든 몸에는 병든 마음이 있고, 병든 마음은 병든 몸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강남경희한의원에서는 정밀 체질진단과 HRV검사로 심장기능과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다. 그리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체질에 맞는 침 치료로 증상 개선을 즉시 확인한다. 또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한방 심리치료와 한약 치료로 체질적인 불균형을 치료한다.
“빠른 경우 한두 달이 안 돼 대부분의 공황 증상이 소실되며, 질환이 오래된 경우나 심신허약이 심한 상태, 생활이 불규칙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도움말 강남경희한의원 김황호 원장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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