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어떤 후보자를 뽑아야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까? 지금 우리는 성장위주 발전으로 경제적인 양극화가 심각하다. 그로 인해 복지는 발등의 불이 되고, 그 근본적인 문제인 고용, 의료, 교육 정책이 시급하다. 바른 정책을 국민의 삶 속에 실현해 낼 수 있는 올바른 정치인. 이제 우리가 잘 뽑아야 한다.
시민단체의 시선과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주부들의 작지만 신선한 목소리를 들으며 4·11총선의 옥석을 예감해 보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청소년 보호, 올바른 정책 속에서 시작
두 아들을 키우는 주부 박진희(45)씨는 심각한 청소년 문제를 가장 걱정한다.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기초적인 환경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은 나 혼자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다 같아 잘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
박씨는 기업의 이윤을 위해 청소년이 보호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최근의 학교폭력이나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제를 개인이나 가정, 학교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책 속에서 개선해 가야한다고 말한다.
환경을 지키는 공약 급선무
시민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 주부 이은진(39)씨는 그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환경문제라고 말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자연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파괴를 넘어선 위험요소들의 심각성을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문제들이 사회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방치된다면 그 결과는 누가 책임질까요?”
이씨는 환경 문제는 시급한 문제라 그 부분을 가장 우선시 하는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강조한다.
기부문화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약
평소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주부 강주희(41)씨는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다.
“요즘 복지 문제가 뜨거워지는 것은 우리나라가 경제발전 위주의 성장으로 심각한 빈부격차 문제를 안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강씨는 이런 문제를 가장 이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부문화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올바른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는데 이런 문제를 정책 속에서도 이뤄나갔으면 좋겠어요.”
진정한 선진국은 사회전반이 두루 잘 사는 국가라고 말하는 강씨는 이번 선거에서 그런 공약과 실현방안을 말하는 후보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여성이 말하는 4·11총선 - 부산YWCA 김혜경 사무총장
국민의 생활을 아는 후보 뽑아야!
부산YWCA 김혜경 사무총장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20년만에 총선과 대선을 한 해에 치루는 때라 그 어느 해보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세계 58개국에서도 선거가 있어 전세계적으로 정치적 변화가 예상된다.
이제 우리 앞에는 올바른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할 막중한 과제가 놓여있다. 어떤 공약, 어떤 인물, 어떤 정당을 선택해야 할까? 올바른 선거참여로 세상의 변화에 우리 모두 앞장서자.
부산YWCA 김혜경 사무총장을 만나 여성의 생활정치와 올바른 선거참여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김 사무총장은 “선거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정책을 실현할 후보를 뽑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정책에 따라 국가 운영이 결정되고 그것이 생활과 직결된다는 자각이 생활정치의 시작이다. 그래서 국민의 생활을 제대로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정책은 국민의 삶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우리가 후보를 선택할 때 그 후보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구체적인 방법으로 공약을 꼼꼼히 점검하고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내 삶과 밀접한 부분부터
김 사무총장은 제일 먼저, 여성들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물가상승, 교육정책 변화, 여성취업 등 여성들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사항들이 모두 국가정책과 긴밀하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관심을 가지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신문이나 인터넷에서도 정치기사를 읽게 된다. 처음부터 다양한 신문을 접하면서 진보와 보수를 두루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더 나아가 시민단체에 하나쯤 가입하면 좋다.
좋은 후보자를 고르는 것도 쉬운 방향에서 생각해 보자. 일단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먼저 생각해 본다. 복지, 교육 의료, 환경 등 내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공약으로 내거는 후보를 찾아보자. 그리고 그 후보의 공약이 제목 정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밀하게 표현되었는지 살핀다. 그러다 보면 정책 속에 현장성이 있는지, 소신은 뚜렷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또 그 분야에 경험이 있는 후보자인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관심 있는 후보의 TV토론을 시청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 적합한 후보라고 판단되면 주변에 잘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당선 이후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을 통해 공약실현에 대해 계속 모니터해야 한다. 바로 다음 선거를 위한 준비이다.
김 사무총장은 “교육, 복지 등 당면 과제가 많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원전사고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친환경에너지 공약을 내거는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고 말한다.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들로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안전하고 합리적인 세상을 위해 여성들이 변화의 새로운 구심점에 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4·11총선! 내 생활과 가장 밀접한,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공약을 현실성 있게 내거는 후보를 찾기 위해 노력해보자. 그것이 올바른 선거참여의 시작이자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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