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호두알 모양으로 요도를 싸고 있는 부위다. 이는 남성이 가지고 있는 생식기관의 일부로서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고 항균작용과 소변을 조절하는 괄략근 기능도 있다. 남성의 소변과 정액이 합쳐져 나오는 부위이고 이곳에 염증이나 폐색이 있을 때 배뇨증세, 신경통, 성기능 관련 증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흔히 20~30대에 잘 생기는 전립선질환으로 만성전립선염이 있다. 이 질환은 중년기 이후의 남성에게 잘 생기는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점이 많다. 특이한 점은 배뇨장애를 동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음부의 통증과 불쾌감이 있고, 배뇨에 상관없이 성기의 통증이나 방광 부위의 불쾌감을 자주 동반하기도 한다. 성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인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젊은 남성이 임균이나 비임균성 성병을 앓다가 이를 잘 치료하지 않으면 그 합병증으로 전립선과 고환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립선염이 이런 이유로만 발생한다면 아마도 성병을 일으키는 균이 전립선염의 대표적 원인균이 돼야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전립선염의 원인균은 장구균인 경우가 많고 또 대부분 잘 밝혀지지 않았다.
전립선염은 통계에 의하면 성인남자의 약 50%가 일생 동안 한 번은 걸리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찌 보면 이 질병은 기회감염의 부류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다.
이같이 많은 젊은 남자들이 전립선염 등의 전립선 관련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사실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식부족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감이 누적돼 원만한 사회생활이나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증상으로 비뇨기과 외래를 방문했을 때 먼저 간단한 병력조사와 함께 소변검사와 전립선마사지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는 전립선에 국한된 염증인가를 알기 위해서인데, 먼저 소변검사를 통해서 단순한 요로감염인지 아닌지를 배제한 후 전립선마사지를 통해서 염증물질들을 요도로 배출시킨 후 소변을 받아 검사했을 때 정상 소변과 비교해서 많은 수의 염증이 나오면 이를 전립선에 국한된 전립선염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립선 초음파를 시행해 전립선에 부종이나 국소 농양이 동반돼 있는가를 살펴보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코넬비뇨기과
박수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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