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탁구 클럽

“탁구로 하나 되고 건강도 챙겨요.”

지역내일 2012-04-06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면서 다양한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부상의 위험이 적고 기후나 시간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탁구가 인기다. 관심이 많아진 만큼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고 더불어 동호회 활동을 하며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최근 광주광역시장기 탁구 대회에서 우승한 ‘광산탁구’ 김보경 관장을 만나 현 탁구 상황과 생활체육으로서 탁구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탁구 인구 점차 확대


광주지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탁구 동호회 수는 100여개, 등록 회원 수는 1300명을 넘어선다. 동호회 활동을 하지 않지만 탁구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까지 포함한다면 상당한 인구가 탁구를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탁구는 무리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유산소운동이다. 직장인들은 작은 공으로 스릴 넘치는 게임을 통해 건강은 물론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린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탁구는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었다.
또한 2012년 실시되는 주5일 수업과 맞물려 주말에 탁구장을 이용하는 청소년들도 점차 늘고 있다. ‘광산탁구’는 광산구 내 가까운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스포츠데이 및 계발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주말에 초·중학생들이 많이 찾으면서 광산탁구클럽 김관장은 청소년을 위한 주말반을 신설할 예정이다.
김관장은 ‘공부나 게임에 몰두하던 아이들이 탁구를 하면서 에너지도 발산하고 성격까지 밝게 바뀌는 모습을 보며 관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0.23초의 탁구, 다이어트부터 치매까지 예방


 탁구는 근력, 순발력, 반응시간, 감각의 예민성, 유연성, 지구력 집중력이 향상되며 인체 각 기관이 함께 작용해 온몸이 건강해진다. 머리를 쓰는 동시에 온몸을 사용한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이 총동원 되는 운동이다. 어느 운동처럼 유연성만 좋든지, 하체나 상체만 발달하면 되는 운동이 아니다. 손으로 라켓을 잡고 공을 치면서 발과 허리 등 온몸이 같이 동원돼야 제대로 칠 수 있다. 어느 한 부분이 특정 발달하는 것이 아닌 온몸과 온 감각이 발달한다.
 탁구는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최적의 운동이다. 탁구의 기본은 손으로 공을 치는 것이지만, 손이 움직이면 다리와 허리가 따라 움직인다. 왼쪽으로 치면 왼쪽으로 돌고, 오른쪽으로 치면 오른쪽으로 돈다. 무거운 공을 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허리운동이 된다. 뱃살 또한 제거된다. 거기에다 정서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다 보니 공감대도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유대감도 깊어진다. 이런 유대감은 포기하지 않고 운동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며 지속적인 운동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김관장은 “6개월 정도 운동 한 회원이 10kg감량이 됐어요. 살이 빠졌다는 것 보다 마음이 더 건강해진 것 같다고 좋아하더군요. 그럴 땐 저도 기뻐요.”라며 즐기면서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탁구를 적극 권장했다.


또한 탁구는 공의 방향과 회전 속도를 가늠하는 두뇌회전 운동이기 때문에 치매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 무겁지 않은 장비, 적은 비용에 비해 뛰어난 효과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탁구를 추천한다. 운동 강도가 높지 않아 근육 손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시야가 넓어져 눈 건강에도 좋다. 이런 장점이 남녀노소가 탁구를 즐기는 이유다.


가족의 힘, 탁구에서 나와요.


사회가 복잡해지고 개인의 역할이 커지면서 가족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횟수가 줄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주말나들이를 계획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거나 중학교 만 돼도 함께 할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 각자 바쁘다보니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 이유다. 특히 아빠들은 아침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다보니 자녀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없으며, 자녀들과는 점점 멀어진다. 그러나 탁구를 자녀들과 같이 함으로서 건강도 챙기고 자녀들과의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주말에 탁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지연(여·41)씨는 일주일에 한 두 시간 아이들과 운동을 하니까 대화도 많아지고 서로 더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탁구를 시작한 것이 매우 흡족스럽다고 말한다. 특히 비용과 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다.


광주광역시장기 여자부 우승


광산탁구’는 여느 탁구장보다 실내가 넓고 쾌적하다. 혼자서 연습이 가능하도록 로봇도 설치되어 있어 혼자서도 운동이 가능하고 휴식공간이 충분하며 샤워실은 물론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광산탁구’에는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 있다. 제3회 광주광역시장기 생활체육 탁구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50개의 팀이 도전했고 결승까지 손에 땀에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결승에서 만난 팀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우승을 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 동료의 응원에 힘입어 결국 우승컵은 광산탁구의 것이 되었다.
김미용리포터 samg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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