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힛더스팟(Hit The Spot)

지역내일 2012-04-02 (수정 2012-04-02 오후 1:02:59)

맛멋/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힛더스팟(Hit The Spot)




봄햇살 아래 드리운 화려한 브런치의 유혹

 




아직 겨울 외투를 완전히 벗지 못했다. 3월의 끝자락임에도 눈발이 날리는가 하면 제법 매서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4월이면 따사로운 봄 햇살이 찾아올 것이다. 햇살 잘 드는 창 넓은 카페에 앉아 늦은 브런치를 먹으며 나른한 오후의 수다를 즐기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요즘 가뜩이나 새학기를 맞아 각종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이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함께 하고 싶은 이들과 좀 이른 점심에 만나 브런치를 즐겨보면 어떨까. 강남역 인근 브런치 맛집으로 소문난 ‘힛더스팟’을 소개한다.




 




몬드리안풍의 실내 인테리어가 압권




‘힛더스팟’은 강남역 인근 골목에 자리한 브런치 메뉴로 제법 소문난 공간이다. 강남역 5번 출구에서 삼성화재 골목으로 들어가 100여 미터쯤에 레지던스 호텔 코아텔이 있고 코아텔 2층에 힛더스팟이 있다.




2010년에 오픈한 힛더스팟은 격식을 갖춘 레스토랑이기보다는 캐주얼한 다이닝 레스토랑에 가깝다. 실내 분위기는 사방을 모두 통유리로 만들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다. 또한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인테리어가 편안함을 제공한다. 특히 기하학적인 추상 양식을 가미한 몬드리안풍의 검은 색 한쪽 벽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검은 색과 빛, 그리고 직선이 교차하며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육각에서 사각 테이블까지 60여석 규모의 아담한 레스토랑은 특히 평일 점심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몰려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여유로운 식사를 원하는 이들은 12시에서 1시 사이를 피하는 게 좋다. 주말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 등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여성 취향의 메뉴 탓인지 힛더스팟을 찾는 손님층의 대부분은 여자 손님들이다. 20~30대 여성이 주를 이룬다.




 




대중의 입맛 사로잡은 브런치 메뉴들




코아텔에서 운영하는 힛더스팟은 오전에는 호텔 이용객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외국 손님이 많아 브런치는 서양 음식에 맞춰져 한국 토종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자칫 느끼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힛더스팟의 브런치 메뉴는 꽤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프렌치토스트(13,000원)는 대부분 만족스러워 한다. 부드럽고 촉촉한 프렌치토스트 2조각과 감자, 베이컨, 수제 소시지, 그리고 선택이 가능한 계란요리가 샐러드와 함께 제공된다.




브런치 메뉴 중 손님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메뉴는 에그 베네딕트(13,000원)이다. 음식 모양이 화려하면서 맛 또한 일품이고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얀색의 잉글리시 머핀 위에 햄과 버섯크림, 포치드 에그를 올리고 홀랜다이즈 소스를 곁들인 에그 베네딕트 한 조각은 결코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버섯향과 머핀의 쫄깃함 그리고 고소한 햄맛이 어우러져 훌륭한 하모니를 이룬다.




 




푸짐한 특제 수제버거도 유명




브런치 메뉴 외에 힛더스팟은 수제버거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직접 먹어본 올드패션하우스버거(11,000원, set 14,000원)는 일단 버거의 크기와 푸짐함에 놀란다. 특히 100퍼센트 호주산 최상급 와규 쇠고기로 만든 패티는 고기의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패티와 어우러진 아메리칸 치즈와 구운 양파, 베이컨, 에그프라이가 들어간 특제버거는 소스맛이 아닌 각각의 재료 자체로 맛을 냈다는 게 집에서 금방 만든 수제버거처럼 느껴져 더 정감이 간다.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다.




단품 요리 중에 맛을 본 빠네 쉬림프(14,500원) 또한 인상적이다. 방금 구워낸 빠네빵의 속을 파서 그 안에 통통한 새우와 진한 크림소스, 그리고 거기에 살짝 매운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힛더스팟 특제크림 파스타가 듬뿍 들어있는 이 요리는 푸짐하면서 빵과 새우 크림소스 등이 어우러져 풍미가 그윽하면서 깊은 맛이 그만이다. 힛더스팟의 모든 요리는 신선하면서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주문과 함께 셰프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10~15분 정도 기다리는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 집 요리는 가공식품을 전혀 쓰지 않습니다. 버거까지도 직접 손으로 만들지요. 버거에 들어가는 고기 패티는 고기를 자연 숙성시켜서 스모킹 원리와 직화구이를 이용해 신선한 고기 맛을 살렸습니다. 파스타의 육수도 각종 해산물과 닭고기 등을 이용해 직접 만듭니다. 소금, 후추 외에 조미료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독일에서 이탈리안 요리를 공부한 올해로 9년차 정해식 셰프의 설명이다. 음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직한 재료와 셰프의 정성이 들어가면 맛은 저절로 따라오게 돼 있나 보다.




위치 :서초구 서초동 1330 코아텔 쉐르빌 2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 10시(3시 30분~5시 30분 휴식타임)




주차 : 지하 주차장 무료




문의 : 02-6288-3600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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