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 없는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

작은극장 돌체, 캐나다 키프키프 시스터즈 공연

지역내일 2012-03-25

지난 주말 작은극장 돌체에 다녀왔다. 작은극장 돌체는 문학경기장 맞은 편 도호부청사 옆에 자리한 소극장으로 국제클라운마임축제 주최자로 더 유명한 곳이다. 일 년에 한번 열리던 국제클라운마임축제가 지난해부터는 일 년에 3~4번으로 나눠 진행된다.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다.
클라운마임은 말 대신 몸짓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무언극의 한 종류로 피에로와 어릿광대의 마임을 말한다. 유럽에서는 스트리트 마임(Street Mime)이라고 부른다. 여러 장르의 음악에 맞춰 저글링, 마술, 풍선, 아크로바틱, 디아블로, 비주얼마임 등 다양한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올해 역시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계 마임이스트들을 초청해 공연을 연다. 첫 번째 공연은 캐나다 퀘벡 출신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키프키프 시스터즈(KifKif Sisters)의 유머가 있는 퍼포먼스’다.
일단 한 시간 남짓의 공연 내내 퍼포먼스가 굉장히 유쾌하다.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특히, 이들은 정해진 레퍼토리로 공연하기보다 당일 객석 분위기를 고려해 다양한 레퍼토리로 즉석 공연을 이끌어간다.
매력적인 칵테일 저글링쇼와 독창적인 아크로바틱, 풍선묘기 등 공연 내내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진다. 무대 위 배우와 관객은 몸으로 만나고 몸으로 소통한다. 대사 한 마디 없지만 익살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객석에서는 웃음과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 배우의 표정과 몸짓에 열렬히 호응하는 관객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과의 친밀한 소통이다. 공연 내내 객석과 소통하며,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웃고 즐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관객들과 몸과 눈빛으로 교감하며 특유의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공연은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공연이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30분이다. 관람료는 일반 1만5천원, 학생 1만원이다.
문의 : 772-7361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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