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수시, 유형별 전략으로 대비

역량에 맞는 전형 유형 선택해 장점 살려 경쟁력 확보

지역내일 2012-03-26

<수시 유형별 준비 전략>

점점 늘어나는 수시모집 비율(2013학년도 62.9%)은 추가 합격자 등록 등으로 정시로 이월되던 인원이 현격히 줄어들어 단지 형식적인 수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수치에 가까워졌다. 여기에 2013학년도에는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됨으로써 치밀한 준비와 신중한 지원 전략이 요구된다.
또한 쉬운 수능으로 인한 상위권의 변별력 하락과 영역별 난이도 편차로 인한 불안은 정시 중심의 입시준비를 더욱 힘들게 한다. 대학별로 다양한 수시 전형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역량에 맞게 효과적으로 수시를 준비할 수 있을까. 지난 주(548호, 3월 16일자)의 ‘수시 6회 지원전략’에 이어 이번 주에는 다양한 수시 전형 유형을 분석해 보고 유형별로 어떤 전형요소에 비중을 두고 준비하면 좋을지 살펴봤다.


# 학업형: 내신 관리→수능 준비→면접 준비·학과정보 습득
학업형은 수시 전형 유형 중 가장 정직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야하는 유형이지만 학교별 내신 상대평가가 적용되므로 강남 학생들은 좀처럼 관문을 뚫기 어려운 유형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전형으로 서울대 지역균형, 연세대 진리자유, 고려대 학교장추천,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성균관대 학교생활우수자, 이화여대 지역우수인재, 학업능력우수자 등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면접’ 전형으로 선발하며 단계별로 선발할 때 1단계 선발기준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핵심을 이룬다. 일부 대학에서는 서류를 평가하며 입학사정관이 참여할 경우 교내외 전공적합 비교과 활동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경우 대부분 높은 수준의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지원경향을 살펴보면 특목고나 비평준화 자율고는 지원 자격이 없거나 지원 비율이 매우 낮아 대부분 일반계고 학생들이 지원하며 합격생 비율도 일반계고 학생이 99% 이상을 차지한다. 교과 성적은 매우 우수하지만 논술이나 비교과 준비가 미흡한 수험생들이 적극 지원한다. 지원 가능한 내신 등급 수준이 높고 내신을 극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전형요소가 거의 없어 2등급을 벗어날 경우 서울의 중위권 이상 대학으로는 지원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 학업형 준비 전략 우선순위

* 1순위: 내신 관리. 고1부터 내신 성적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학업형으로 상위권 대학 지원은 힘들어진다.
* 2순위: 수능 준비. 최저학력기준 및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 수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학업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내신 관리 이외에 추가적인 시간 투자가 적은 편이므로 정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능 준비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
* 3순위: 면접 준비 및 학과 정보 습득. 학업형 전형의 면접은 심층면접보다는 학과와의 연계성과 준비과정, 지원동기 등을 알아보려는 경향이 강하므로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도를 적극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원 학과를 명확하게 정하고 자신의 비전과 연계하여 학과 지원에 대한 동기 및 지원 후 학업계획 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 실적형: 내신 관리 및 교내외 활동 경력→수능 준비

실적형은 크게 리더십 전형, 추천전형, 입학사정관전형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전형에는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 창의인재, 서강대 가톨릭지도자 추천, 이화여대 자기계발우수자, 성균관대 리더십, 자기추천전형 등이 있다.

추천전형은 특별한 자격 요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리더십 전형은 학생회장이나 부회장, 학급회장이나 부회장 등의 리더십 경력이 있어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사정관전형 중에는 학생부 중심이나 특기 중심전형도 일부 포함되나 일반적인 입학사정관전형은 대다수 실적(비교과 및 서류) 중심으로 평가된다.

실적형에 전형들은 스펙으로 평가되기보다는 학과 중심 즉, 목표하는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에 평가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교과 성적, 교내외 활동 등이 목표하는 학과와 연계성이 높아야만 합격 가능성도 커진다.

지원경향을 살펴보면 교과, 비교과 및 기타 스펙이 매우 우수한 학생부터 지원 자격 정도만 갖출 정도의 스펙으로 지원하려는 수험생까지 지원의 폭이 가장 넓은 전형 유형이다. 실제 실적형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 중에는 비교과 위주의 활동으로 인해 수능이 흔들려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내신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수시 실패가 정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가장 꼼꼼하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전형이다.

목표가 고등학교 초기에 명확히 잡혀 지원 학과 성향에 맞는 비교과 활동 및 내신 관리를 꾸준히 하는 수험생이 점차 늘고 있으므로 정확한 목표 의식 없이 무작위로 스펙만 쌓는 것으로는 합격이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다.

▶ 실적형 준비 전략 우선순위
* 1순위: 내신 관리 및 교내외 활동 경력. 서류가 들어가는 전형이 많아 교내외 활동경력 및 기타 비교과가 중요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서류평가에는 교과 성적의 영향력도 높기 때문에 철저한 내신 관리와 더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투자해 다양한 활동 경험을 쌓아야 한다.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작성해야하므로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 등을 기록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목표 학과와 비전이 명확할수록 준비해야 하는 내용들도 학과와의 연계성을 갖고 통일성 있게 준비할 수 있으므로 명확한 목표 의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 2순위: 수능 준비.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수능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또한 수시에만 초점을 두어 준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어떤 유형으로 수시를  준비하던 수능 준비를 우선순위에서 배제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 특기형: 내신 관리 및 다양한 스펙 관리→수능 준비

특기형은 말 그대로 특정 분야에 특기가 있거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대표적인 전형에는 연세대 UIC/ASP/TAP, 과학인재트랙, 고려대 국제화, 과학특기자, 성균관대 특기자, 서강대 알바트로스 인재, 이화여대 국제학부, 한양대 한양우수과학인 등이 있다. 

주로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며, 어학 관련 특기자의 경우 해당 외국어로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층면접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자연계열 관련 특기자 전형은 과학고 학생들과 일반계고 학생 중에서 수학·과학에서 우수한 성적이나 수상경력, 특이 경력 등이 있는 경우 적극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수리와 과학 능력평가 등을 통해 해당 학업능력 수준을 평가하는 시험을 별도로 실시하기도 한다.
공인외국어성적은 인문·자연 모두 일정수준 이상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 지원하며, 상위권 대학 지원 시 인문계는 TEPS 901점 이상, 자연계는 880점 이상이 지원자 평균으로 볼 수 있으며, 합격선은 이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 인문계열은 어학을 준비할 때 TEPS와 TOEFL, 제2외국어 중에서는 신HSK, JLPT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제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다. 

자연계열은 공인어학성적 이외에 주로 수상경력 위주의 스펙이 많다. 수상경력의 기준은 전국단위 대회 이상이며, 올림피아드 개인 참가 이상, 올림피아드 단체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상위권 대학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 특기형 준비 전략 우선순위
* 1순위: 내신 관리 및 공인외국어 외 다양한 스펙 관리. 실적형이 스펙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 지원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꾸준히 해왔는가에 평가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특기형은 해당 특기에 대한 능력 수준 및 대학에 입학한 후 학업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기와 관련된 객관적인 증빙 서류가 중요하며, 면접에서도 특기 관련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심층면접이 이루어진다. 내신 성적도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므로 내신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다.
* 2순위: 수능 준비.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다. 그 외 대학들은 대부분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시만 준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수능 준비를 우선순위에서 배제할 수 없다.


# 자격형: 내신 관리→수능 준비→면접 준비

자격형의 대표적인 전형에는 서울대 기회균형선발, 연세대 사회기여자, 고려대 자기추천, 서강대 사회통합, 중앙대 기회균등, 한국외대 다문화가정, 한양대 사랑의 실천 등이 있다.
주로 ‘자격기준+학생부 내신 성적’ 전형으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자격기준이 까다로워 일반전형이나 다른 전형보다 경쟁률은 다소 낮으나 합격 기준 자체가 낮은 것은 아니다.
자격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정시에서는 많지만 수시에서는 적은 편이며, 선발 인원도 적어 기준이 되더라도 자격형 하나만을 바라보고 지원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자격형 대부분이 내신으로 선발하거나 대학별고사를 보더라도 면접에 국한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내신 교과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은 자격이 되더라도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 자격형이 합격 커트라인이 낮을 것이라는 오해는 금물이다.

▶ 자격형 준비 전략 우선순위
* 1순위: 내신 관리. 대다수의 자격형 전형에서는 내신 성적을 최우선으로 평가한다. 단,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학의 경우 내신 성적 하나만 평가하기보다 학생부와 서류 전반을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 관리와 더불어 교내외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도 신경을 써서 준비해야 한다.
* 2순위: 수능 준비. 최저학력기준이 일반전형처럼 높지는 않지만 대부분 대학에서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에 대한 준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격형 이외의 전형에 지원을 하기 위해서라도 수능 준비는 꾸준히 해야 한다.
* 3순위: 면접 준비. 자격형은 학생부 이외에 면접을 활용하여 평가하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지원 학과와 관련된 면접 준비와 자격 기준에 대한 기본적인 답변 준비는 병행되어야 한다. 면접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계된 자신의 준비 및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 명확히 어필하는 것이다.


# 일반형: 수능 준비→논술 준비→내신 관리

일반형의 대표적인 전형에는 연세대 일반우수자, 고려대 일반전형, 서강대 일반전형, 이화여대 일반전형, 성균관대 일반전형, 한양대 일반우수자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논술+수능최저학력기준’의 형태로 대부분 학생부도 같이 평가하지만 논술 실력이 당락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활용된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거의 우선선발 제도를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우선선발이나 최저학력기준에서 요구하는 수능성적이 높은 편이다. 대학별로 논술 유형은 매우 다르며, 고려대와 같이 인문계열에서도 수리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다.

지원경향을 살펴보면 일반고와 특목고 구분 없이 논술 준비 여부에 따라 지원하는 경향이 크다. 주로 상위권 학생들이 논술 전형에 관심이 많으며, 논술과 더불어 다른 전형의 지원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도 있다. 수시1차 논술전형은 논술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안정적인 수험생들이 지원을 고려한다. 수시2차 논술전형은 논술 준비가 다소  미흡해도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하면 우선선발을 노리고 지원하는 경향이 크다. 또한 정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험 형식으로 지원하는 상위권 수험생이 많다.

▶ 일반형 준비 전략 우선순위
* 1순위: 수능 준비. 논술은 대학마다 평가기준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논술 실력으로만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능 준비를 통해 우선선발 기준을 맞추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이며, 정시에 대한 가능성은 최대한 열어두고 대입을 준비해야 하므로 논술 전형을 지원해도 수능이 최우선적인 준비가 되어야만 한다.
* 2순위: 논술 준비. 인문계는 늦어도 고1 겨울방학이나 고2 여름방학부터 논술 준비를 시작한다. 자연계는 보통 고2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부터 논술 준비를 시작한다. 인문계는 언어성적과 논술실력과의 연계성이 적지 않다. 그러나 논술에 대한 준비는 수능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 실력이 논술실력과 비례한다. 논술 준비는 인문계보다 짧은 시간 동안에 할 수 있지만 수리와 과탐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논술 준비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
* 3순위: 내신 관리. 논술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은 변별력이 미약하다. 하지만 논술 자체가 매우 주관적인 평가이며 대학에서는 논술 뿐 아니라 교과 성적도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실제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합격하는 경향이 있다.


도움말: 비전과멘토 하귀성 입시전략연구소장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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