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이 도심을 가득 메웠지만, 달콤 쌉쌀한 커피 향을 솔솔 풍기는 아늑한 동네카페가 생기면서 차별화 된 콘셉트로 단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봄의 싱그러움, 그 생명력에 고개가 숙연 해지는 계절이다. 분위기 좋은 음악과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이면 그걸로 행복할 것 같은 시간. 커피향기 가득한 카페에서 봄날의 여유를 즐겨보자.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봄 향기를 따라 마산 내서 감천쪽으로 가다보면 전안마을 끄트머리 언덕에 카페 ‘글로리아’가 두 달 전 문을 열었다.
뒤로는 넓은 감나무 농장이 도로 건너편 앞쪽에는 탁 트인 창 너머로 무학산이 바라다 보인다.
카페 글로리아는 캐나다에서 살다 돌아온 주인의 감성이 묻어있는 아기자기한 카페이다. 카페 이름도 주인 최경란(45) 씨의 영어 이름에서 따온 것.
글로리아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이 고객들을 반긴다. 50평의 넓은 실내는 은은한 조명과 화분들 앙증맞은 소품들이 즐비해 충분히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간마다 간접 조명을 사용해 카페 분위기가 아늑하게 느껴진다.
입구에서부터 통로를 따라 가면 콘셉을 달리하는 또 다른 공간이 있다. 원탁의 독립된 공간을 비춰주는 거꾸로 매달려 있는 커피잔 식탁등, 특히 한쪽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공간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나란히 돌아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앙증맞다 못해 요염한 전등은 주변에서 보기 힘든 조명등이다. 또 차갑게 느껴지는 공간에는 화사하고 안정감 있게 포인트 벽지와 커튼으로 균형을 맞췄다.
글로리아에서는 은은한 커피와 따뜻한 차 외에도 간단한 점심식사도 가능하다.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소고기 덮밥과 시원한 된장국. 스파게티와 파스타가 점심메뉴로 나온다. 식사가 끝나면 디저트로 커피도 제공한다. 특히 친정 엄마가 만드는 단팥죽은 감 슬라이스와 어우러져 달콤함을 더한다.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해물 떡볶이도 인기메뉴다. 이외에도 직접 수제로 만드는 와플은 부드러워 커피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아기자기한 감성이 돋보이는 전안마을 글로리아는 친구들은 물론 주부들이 모임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편안히 머물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휴식공간이다. 도심을 떠나 한적하고 따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페를 찾고 있다면 전안마을 ‘글로리아''를 찾아보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매주 목요일은 쉬는 날)
문의: 055-232-3474
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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