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인터넷 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1위가 ‘내일 개학’이었다.
개학을 맞이하는 우리 아이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기다렸거나 혹은 오지 않아야 할 그 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온 것이다. 내가 그 때에 그랬듯이 우리 아이들도 해마다 3월이면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하며 공부 계획을 세운다. 매일 숙제하고, 예복습하고, 취약과목도 공부하고?
그렇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여러 색깔로 예쁘게 작성된 계획표가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쓰레기로 변해버리고 실패에 의한 열등감만 생긴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공부를 할 때 왜 계획을 세우는 것일까? 그것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즉흥적이고 막연하게 공부를 하면, 중요한 내용을 놓치거나 미처 공부를 하지 못한 부분이 생기게 되고, 공부를 한다고 책상에 앉아서 시간만 보내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공부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부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얼마만큼’, ‘언제’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 계획은 내가 해야 할 공부의 방향을 정해 꾸준히 할 수 있게 해준다. 공부를 한다는 것, 그것도 자기주도학습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지키고 달성한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 공부 계획을 잘 실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많은 학생들이 공부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부터 알아보자. 사람마다 이유가 다르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자기 자신을 고려하지 않고, 내가 공부해야할 것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학습능력을 알고 그에 맞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야간 자율학습 시간 동안 수학 교과서 한 단원의 개념을 정리하고 필수예제는 물론 기본문제와 연습문제를 풀 것을 계획하고 공부를 했다. 자율학습 시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자율학습을 마칠 때 계획한 대부분의 공부를 마쳤지만 연습문제는 절반까지밖에 풀지 못했다. 결국 이 학생은 자기가 계획한 것을 못 지켰기 때문에 열등감에 빠지고 공부도 싫어지게 되었다. 만약 이 학생이 교과서의 개념을 정리하고 필수예제와 기본문제 풀이까지만 계획하고, 연습문제 풀이는 계획하지 않았지만 같은 양의 공부를 했다면 자율학습을 마칠 때의 느낌은 어땠을까? 아마도 대단한 성취감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계획한 모든 공부를 마쳤고, 연습문제의 절반이라는 공부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같은 양의 공부를 하고도 공부 계획에 따라 공부를 마친 후에 갖게 되는 공부 감성은 정반대로 나타날 수 있다. 좋은 공부감성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게 한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어 공부에 대한 의욕이 충만한 학생, 특히 공부 계획을 세워도 실패한 경험이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해야 할 공부의 양보다는 할 수 있는 공부의 양만큼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부양의 80%만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공부를 해보고 시간이 남으면 더 하면 되고, 중간에 잡생각 등으로 못한다 해도 웬만하면 계획대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면 열등감을 주던 공부 계획이 이제는 자신감과 공부하고 싶다는 의욕을 가져다주게 된다.
공부습관트레이닝 주인공
김필구 과천센터장
02-503-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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