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의 옛 모습은 흐릿한 사진 속에서나 봄직하다. 하지만, 사진 속에 묻혔던 수원화성이 친근하면서도 포근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원토박이 윤한흠 선생의 23점 그림 속에서 말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거북산’과 ‘대황교’를 그린 작품, 3m20cm에 이르는 대작으로 성 밖에 존재하던 우시장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남측 성벽 풍경’이란 작품은 수원화성의 재발견이기도 하다.
윤한흠 선생은 1923년 수원 남창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수원에서 보내며, 전쟁과 개발로 잊혀져가는 수원화성의 옛 모습이 안타까워 붓을 들기 시작했다. 전문 회화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지역 어르신들의 증언을 수집해 수원화성의 모습을 되살리려 한 남다르면서도 순수한 열정은 작품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수원화성의 역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다.
전시기간 4월1일까지
전시장소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문의 031-228-4205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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