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주5일제 수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주말을 보낼 걱정에 벌써 한숨이 나온다.
지난 주말 리포터도 알찬 토요일을 위해 월드클래스아이 팀에 합류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유라시아(유럽과 아시아로 이뤄진 대륙) 첫 유목민족인 스키타이 황금문명전을 다녀왔다. 월드클래스아이는 독서를 통한 한국사, 세계사 등 사회인문 분야의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스키타이 한국문화의 주류
구미에서 약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강남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큰 대리석 건물의 웅장함에 압도되어 잠시 감상하고 스키타이 전시회가 열리는 2층 한가람미술관으로 향했다. 스키타이 황금문명전은 우크라이나 국립중앙박물관과 역사박물관의 대표적 소장유물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었다.
먼저 지도를 통해 스키타이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우리나라까지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설사의 설명을 시작으로 유물들을 하나씩 둘러보았다. 스키타이인들의 유물들은 무기류와 말과 관련된 도구들, 동물문양의 금 세공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유물들을 통해 유목민족의 특성상 말과 친숙했고 황금을 중시 여겼으며 동물 특히 그리핀이라는 상상 동물을 신성시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았던 장신구나 칼, 칼집, 말갖춤 등을 실제로 보니 마냥신기한 모양이다. 리포터 또한 귀걸이나 목걸이, 옷핀 등 지금 사용해도 촌스럽거나 투박하지 않고 전혀 손색이 없는 장신구들에 감탄을 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아이들은 이번 스키타이 황금문명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무덤이나 신라의 금관들이 스키타이에서 유래되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비보이 공연 관람
1시간 30분 동안의 스키타이 황금문명전을 관람하고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로 향했다. 이곳 예술극장 공연 중인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발레리나가 자신의 꿈인 프리마돈나의 꿈을 접고 길거리 댄서가 되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의 이 뮤지컬은 춤과 노래로 이루어진 무언극 뮤지컬이다. 대사 한마디 없지만 쉽고 재미있어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은 비보이들의 현란한 몸놀림과 퍼포먼스에 웃기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박수도 치며 재미있게 관람했다.
오늘 6~7시간을 길거리에 소비했지만 관광이 아닌 학습으로 의미 있는 하루였다. 다음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관람객의 호응으로 5월 13일까지 연장 전시되는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전’을 기약해본다. 054-441-0799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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