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수시합격생들이 전하는 수시합격 노하우 ④
성균대학교 사회과학계열 수시 일반전형 논술부분 합격한 양아영(세현고)
“수시는 고1부터 준비하고 고3이 되면 수능도 챙겨야지요”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수시 확대 등 입시관련 정책들이 변화를 도모하면서 대입의 핵심 키워드로 ‘수시’가 떠오르고 있다. 2013학년도에는 서울대가 수시 선발 비율을 입학 정원의 79.4%(2481명)로 확대하고, 연세대 역시 수시 일반전형 선발 인원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한다. 수시전형은 이처럼 확대 가열되고 있지만 수시의 총 지원 횟수가 6회 이내로 제한되어 대학과 전형별 맞춤형 지원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성균관대학교의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한 양아영 학생에게 수시 논술전형을 듣는다
여학생에게 유리한 수시는 버리기 아까운 카드
수시전형이란 일정한 시기가 아니라 수시로 학생을 선발하는 입시제도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뉘는 수시의 일반전형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기준으로 전형하는 것이다.
수시제도의 도입 취지가 정시와 다른 만큼 전형 방식도 수능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정시와는 다르다. 수시 전형에서 수능은 최저등급 정도만 적용되고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별고사,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고교별 소개 자료가 중시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대부분 수시에 몰려 있는 것도 ‘장기간의 학업 발달 상황’과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수시의 특성 때문이다.
수시전형은 대략적으로 논술 중심전형, 학생부 중심전형, 수학과학중심전형, 적성검사 중심전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는 일이다. 내신의 유리함이나 불리함을 떠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수시전형을 찾아 다양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여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수시 논술전형은 남학생보다 유리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카드다. 체력이 좋은 남학생들이 장기전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여학생의 경우 고3이 되기 전 수시를 미리 챙기겨 두면 유리하다.
처음부터 목표 대학을 정하고 고1부터 철저하게 준비
고 2부터 수시를 준비했으니 다소 늦게 시작한 편이라는 양아영 학생이 경험을 통해 얻은 수시 논술 노하우는 “수시 논술은 대학별로 또는 전형별로 준비가 다르기 때문에 일단은 목표대학을 정한 후에 해당 학교의 3개년정도의 기출 논술문제는 꼭 풀어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전감각과 유형별로 나누어서 분석과 정리를 해서 수시논술에 대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귀띔이다.
처음부터 서강대와 성대를 목표로 수시를 준비한 아영 학생은 입학사정관전형에 3개 대학을 지원했지만 모두 낙방했을 때는 좌절이 컸다. 하지만 더욱 수시에 매진한 결과 성공한 행운아가 되었다.
수시합격생으로서 아영양이 전하는 수시 노하우는 “당락을 결정했던 논술이 최근에는 학생부에게 조금씩 자리를 양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주요대학들은 논술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요. 따라서 수능을 밀어내기 어려운 시기인 고3이 되어 고생 하지 않기 위해선 고1부터 수시 전략을 세우고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보다 더 큰 무기는 없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정보교류 필수, 토론동아리 활용
또 양아영 학생은 “현재 입시체계에서 수시와 정시를 구분해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수시에 전력투구하느라 정시, 즉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인 것이죠. 대다수 대학은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주요 대학들의 기준은 4개 영역 2등급 이내로 높지 않아요. 문제는 ‘쉬운 수능’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간 격차가 좁아졌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에 걸려 탈락하는 학생의 비율은 대학마다 30~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수능의 실수는 수시 탈락의 요인입니다.”
아영 학생의 말대로 정시는 경쟁이 심하고 상위권 대학은 수시 추가합격을 통해 선발인원 대다수를 충원하고 있어 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그에 적합한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한편 수능 준비를 병행하면서 수시와 정시를 함께 대비해야 한다.
모든 대학의 입시 요강을 외울 수는 없는 현실에서 친구들과의 정보 교류는 필수다. 목표 대학을 정하기 전 친구들과의 정보 교류는 큰 힘이 된다. 동아리 활동 역시 수시의 목적에 맞춰 활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아영 학생의 경우 고2 일년간 집중적으로 활동한 ‘토론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읽고 Tm고 한 것이 논술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수시 논술은 선생님이 멘토, 정갈한 글씨 강조
어느 정도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강좌나 선생님의 지도, 그리고 자신의 어휘력과 논리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독서와 글쓰기 연습으로도 충분히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한 것이 바로 이 논술의 장점이다. 그러나 논술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다.
논술 전형을 위해서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학교의 ''방과후 수업''으로 100% 논술을 준비했다는 아영 학생은 윤리 공부를 한 것이 논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논술의 당락이 문제를 만든 교수가 원하는 답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가에 달린 것인데 문제의 핵심을 잡아내는데 윤리 과목을 공부한 것이 절대적인 감을 제공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자기 논리가 뚜렷하고 차분한 것이 장점인 양아영 학생이 수시를 준비하면서 멘토로 삼은 것은 방과 후 수업을 지도한 윤리 선생님. 과제에 대해서 자세하고 꼼꼼하게 첨삭 지도를 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한다며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팁 하나가 있다.
“수시 논술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가지 팁을 준다면 정갈한 글씨입니다. 채점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득점 요인이니까요. 논술 지도 선생님이 매일 매일 강조하신 사항이기도 해요.“
유창림 리포터 yumu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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