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휘영어학원
민경휘 원장
2650-8844
우리나라가 나아갈 바람직한 영어 교육의 긴 흐름에서 바라볼 때, 네 가지 영역을 망라하는 NEAT시험의 도입은 개연성 있어 보인다.
다만 몇 가지를 짚어보면 정부가 바뀔 때마다 손질되는 현 대학입시제도의 현실을 고려, 2016년부터 수능을 대체하겠다는 안을 믿고, 그 일정대로 준비해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또 말하기/쓰기 시험은 주관식인 만큼 채점에 있어 ‘객관성’을 담보해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서울대, 고려대 등 5개 대학에서의 공동 출제가 기본골격이니, 이에 대한 도적적 해이에 대한 우려도 무시 못한다.
우선적인 것은 현행 대입제도인 수능에 대한 ‘기본적 대비’가 영어정복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되어야겠다.
무엇보다 ‘TEPS’는 수능과 NEAT를 동시에 커버하고 현행 대입수시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강점이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교 내신에 자주 출제되는 주관식 문법문제를 풀 경우, 문법영역이 따로 있는 TEPS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2016년 NEAT의 전면 시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말하기/쓰기 영역에 대한준비도 필요하다. 영어일기나 또래 집단과의 영어토론 등 자생적 실천방안을 고민한다면 적절한 대비책이 되리라 본다.
TEPS의 효용가치나 소구대상에 있어서는 개인적 판단에 맡길 일이겠으나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전형별 차이는 있을지라도 필수에 가까울 것이다. 대입 수능전형에 따라 기여도 차이는 있겠으나 소수점 자리 이하의 점수 차이로 당락을 가르는 수시에서 현행 신뢰도 높은 TEPS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정적일 수 있다.
TEPS는 상당히 어려운 영역이고 점수도 쉽게 오르지 않아,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면 접근하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모의고사 2등급 수준이면 공부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TEPS를 공부하다 중도에 수능으로 전환해도 수능준비에 투자한 것 이상의 점수 상승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 가치는 높다. 문법, LC에 취약한 중등생이나 고교 최상위권을 목표로 삼는 중3 학생이라면 공부재료가 아닐까 한다. ‘남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남 이상이 될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겸허히 새겨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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