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수시와 정시, 선택의 기로에서>

지역내일 2012-02-06

PlanB 수시전문학원 부원장 전일훈


대입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은 이제 2012학년도 입시결과를 뒤로 하고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수시와 정시 중 어떤 것을 메인으로 준비할 것 인지이다. 먼저 수시는 적립형 전형이다. 즉 준비하는 기간 중에 획득한 공인어학점수나 비교과 활동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정시는 한방형 전형이다. 11월 8일에 치러지는 수능 시험 한 번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다. 수능 이전에 치르는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아무리 잘 나왔다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수시를 메인으로 준비하면 정시를 서브로 병행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정시를 메인으로 준비하면 수시를 서브로 병행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정시는 수능 백분위를 0.1%라도 올려야하는 기록 경기이므로 레이스가 시작되면 결국 올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수시에서는 필요한 비교과 실적을 획득하면 수능 준비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병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시에서는 수능 점수의 최고점이 만점이 아니라 최저학력기준이 만점이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 전형들도 많기 때문에 수능을 보지 않는 전략을 선택할 수도 있다.


수시를 메인으로 재수를 준비하는데 적합한 4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능 성적이 전체적으로 3~4등급이어서 인서울이 힘든 학생 중에서 외국어영역만 2등급인 학생인 경우 영어우수자 전형을 추천한다. 이 전형은 수능 없이 토익과 면접으로 승부할 수 있다. 중앙대, 경희대, 한국 외대, 동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에 지원할 수 있다.
둘째, 수능 다른 영역은 2등급 정도인데 외국어영역이 만점 가까우면서 제2외국어 특기가 있다면 글로벌전형이 적합하다. 토플이나 텝스 등 영어공인성적, 비교과서류, 면접으로 전형이 진행되며,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에 지원가능하다.
셋째, 수능 외국어영역과 언어영역이 1등급 가까운 학생 중에서 수리영역이 3등급 이하로 상위권대 진학이 힘든 학생이라면 한양대의 ‘글로벌 한양’ 전형과 건국대의 ‘국제화’ 전형을 추천한다. 영어공인성적과 논술 평가로 전형이 진행되며 수능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넷째, 서울 최상위권대를 목표로 하지만 수능 백분위 1.5% 이내가 힘든 학생 중에서 논술 우선선발 기준(2~3개 영역 백분위 4~5%)을 충족이 가능한 학생이라면 논술 전형을 추천한다. 논술에 정말 자신이 있다면 일반선발 기준(2~3개 영역 백분위 11~13%)으로도 선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을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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