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전업주부로 살았던 이선희(39) 씨.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일자리를 찾은 경력단절여성이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스펙 쌓기. 그녀는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아가서 전산회계 사무원 자격증을 취득한다. 그런 다음 부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의 새일여성인턴제 등록을 마쳤고, 작년 6월에는 부천시노동복지회관 인턴사원으로 취업했다. 그녀는 현재 이곳 업무지원 팀에서 강좌 등록과 회계 업무 일을 하고 있다. 새일여성인턴제로 얻게 된 새로운 일이 자기 삶에 플러스가 됐다는 그녀는 사회생활을 한다는 자부심과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만족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성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취업프로그램
선희 씨의 취업을 도왔던 ‘새일여성인턴제’는 무엇일까. 이 제도는 지난 2009년부터 새일센터가 진행해왔다. 오랫동안 직장에 다니지 않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업프로그램이다. 새일센터 박혜진 팀장은 “인턴제를 통해 상당 기간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이 직장을 체험하고 직무기술을 습득해서 일반노동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얻고 있다. 기업에서는 여성고용에 대한 편견을 해소시키는 한편,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새일여성인턴제는 어떻게 운영될까. 새일센터는 인턴직 희망 여성을 원하는 수요기업체를 연중 발굴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월부터 10월까지는 새일센터에 구직 등록한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업상담사는 수요 기업체를 찾아갈 때 취업 희망 여성과 함께 동행 면접에 참여한다. 또한 업체와 근무 조건을 협의할 때도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취업 여성을 도와준다.
박 팀장은 “취업해서 일하는 여성들의 지도 점검도 한다. 또한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고용 유지를 조사하는 등의 사후 관리로 여성고용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턴 기간 종료 후에는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일여성인턴제에 참여하고 싶다면
인턴직을 희망하는 여성은 먼저 새일센터에 구직등록을 해야 한다. 직업 상담을 받은 뒤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접수 끝.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 시 도움이 된다. 인턴 기간은 1개월부터 6개월 단위로 근무가 가능하다. 근무시간은 1일 8시간(주 35시간) 정도이다. 여성인턴 채용을 원하는 기업은 4대 보험 가입 사업장으로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인 직장이라야 한다. 이 업체에게는 인턴 1인당 5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새일여성인턴제로 취업한 여성은 34명이었고 여성인턴을 채용한 사업체는 33곳이다. 박 팀장은 “새일센터에서는 구인업체를 찾아가 현장 실사를 해서 제외할 대상인 지, 여성 취업이 낮은 사업장인 지를 판단하여 취업체를 발굴하고 있다. 취업체 발굴 때 3개월 미만의 일시적인 인력수요업체나 파견업체들은 제외한다”며 “취업 여성들에게 확실한 일자리를 찾아주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현재 새일센터(032-326-3004)에서는 여성 직장체험 프로그램 ‘새일 인턴제’에 참여할 사업장 30업체와 인턴 희망여성 30명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진행될 계획이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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