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미국에 가서 미국식교육을 즐겁게 받은 나로선 영어교육을 힘겹게 받고 있는 학생들이 가엽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소통의 기술이며 한 단어 단어가 자신이 유일하게 활용 할 수 있는 ‘재산’ 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배운 것을 바로 활용해야 한다고 느꼈을 때, ‘희열’과 ‘좌절’마저도 가치 있는 경험과 원동력이 되어 스스로의 개발이 시작된다.
미국과 한국 교육방식의 차이는 사회와의 연계성 있는 탐험의 유무이다. 미국은 초등때 부터 팀워크와 자기주도적 생활을 실행 한다. 5~6세서부터 소풍비용을 스스로 준비하기 위해 과일과 직접 만든 레몬에이드를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것도 자기주도적 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초등생이 옆집의 개를 봐준다던지 아기를 돌보기도 하고 잔심부름을 해서 용돈을 마련하는것도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책임감과 사회성 등을 배울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영어는 활용을 해야 본인의 것이 되고, 스스로를 평가해 발전하는 상황들이 필요한데 한국 학생들에겐 그런 기회가 부족하다.
나의 제자 중 하버드대학 입학을 꿈꾸는 초등 5학년 학생들이 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 명문대학들은 높은 학점은 기본이며 인성과 리더 역할을 한 프로젝트를 눈여겨본다. 특히 국가간의 없던 새로운 사회적 시스템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과 또는 새로운 법을 만들거나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특이한 프로젝트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봉사를 하면서 기획단계부터 참여를 했어야 하는데 한국학생들은 사회적 경험과 탐험의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위해 한 프로젝트를 제시했더니 학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첫 프로젝트로 구미역 앞의 대형 음식점을 방문해 영업이사와 외국인 쉐프를 영어로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사님은 한국인이지만 학생들은 미국에서 온 기자로 역할을 하고 두 학생들은 통역관으로 역할을 하도록 했기에 그 동안 배운 영어실력을 발휘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전통피자 시식과 한식집에서 시식을 하고 그 경험을 영어로 쓰는데 각자의 독특한 ‘기자’의 눈으로 쓴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었다.
학생들은 즐겁게 영어를 활용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정보의 창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이 프로젝트를 열심히 준비해온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이런 시간들을 함께 더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교육자로서의 책임감이 깊이 느껴졌다.
글 구미정상어학원 Debbie Ahn (그렌데일 법과대학, Youngsville High School, PA)
구미정상어학원 054)442-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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