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수외과 김정일 원장
정맥류는 정맥혈관에 피의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혈관장애이다. 그 결과 피의 역류가 일어나고, 각종 증상 및 합병증을 야기한다. 우리가 주로 하지정맥류라고 말하는 것은 그러한 증상이 주로 다리에 많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정맥류는 다리뿐만이 아니라 정맥혈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엔 유전적인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 비만, 임신 등의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생활패턴의 변화와 장시간 서거나, 앉은 자세로 오래 일해야 하는 직업군의 증가로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정맥류가 꼭 다리에만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종종 팔에 생긴 정맥류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도 있다. 이들을 보면 주로 장시간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를 사용하면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서 팔을 굽히고 키보드와 마우스만 사용 한다. 이럴 경우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팔에도 다리와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팔을 아래로 내리고 있을 때 혈관이 더 많이 돌출되는 이유는 압력이 없는 정맥혈이 중력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손등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정맥류는 병적이기보다는 미용상의 목적으로 보게 된다. 정상적인 정맥이 눈에 띄게 보이는 증상으로 외적으로 매력적이지 못한 질환인 것이다.
심장보다 팔이 낮은 자세에서 주로 오며, 적절한 예방법으로는 팔을 위로 올리는 스트레칭 등이 손쉬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운동을 자주해주고 손끝부터 겨드랑이 안쪽으로 쓸어 올리듯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면 손등이나 팔의 정맥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악력기 등을 이용한 운동은 삼가하고 고온의 사우나 등을 이용한 뒤에는 반드시 냉찜질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여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치료를 원한다면 혈관경화요법(주사)이라는 치료방법으로 어렵지 않게 치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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