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설 귀향을 앞두고 가장 떨고 있는 사람은?
1. 노처녀, 노총각
2. 며느리
3. 백수
4. 탈모환자
▲똑같은 얼굴도 탈모진행 정도에 따라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면 오랜 만에 만난 친척 어른들은 으레 인사말을 건넨다. ‘결혼은 언제 할 건지, 취직은 했는지’ 안부를 묻는 일상적인 인사라지만 대답이 곤란한 사람한테는 커다란 스트레스다. 그런 질문과 맞닥뜨리기 싫어 귀향을 취소하기도 할 만큼.
일반적으로 명절 스트레스 하면 흔히 노처녀나 노총각, 주부나 백수를 떠올리기 싶다. 하지만 탈모환자 역시 귀향을 피하고 싶은 기피 일 순위다.
“사람들 만날 때마다 농담 삼아 한 마디씩 던지는 말에 엄청 상처 받아요. 머리가 더 빛난다느니, 눈이 부실 정도라느니, 어린 조카보다 더 늙어 보인다느니….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우스갯소리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정말 죽기보다 듣기 싫은 소리죠.” 탈모환자 이승훈 씨의 하소연이다.
탈모, 이미지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
우리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첫인상이나 외모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오류를 쉽게 범한다. 외모는 얼굴이나 피부, 헤어스타일, 옷차림, 말투 등 전체적인 것을 아우르는 총칭이지만 한 사람의 첫인상과 이미지를 판단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탈모’다.
실제로 외모관리에 있어 탈모가 심하면 이미 진 싸움이다. 이목구비가 아무리 뚜렷하고 잘생겼다고 해도 이미 사람들의 시선은 머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는 탈모관리가 일 순위다.
특히, 외모가 경쟁력인 요즘 탈모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탈모는 자신감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자 첫인상과 전체적인 이미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외형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 피부와 몸매는 망가지더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탈모는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탈모관리가 필수인 이유다.
젊을수록 탈모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예전엔 중장년층이 돼서야 탈모가 진행됐지만 요즘에는 20대부터 탈모가 시작돼 젊은 층의 탈모가 더욱 심각하다. 젊은 층은 취직이나 결혼 같은 중요한 과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탈모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MHC 모식외과의원 김영준 원장은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특히 “20대는 남성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될 때인 만큼 탈모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심각하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요즘 20대는 취업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 탈모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탈모는 요즘 어필하는 ‘동안 관리’에도 꼭 필요한 요소다. 탈모만 제대로 관리하면 10년은 더 젊어 보일 수 있다. 역으로 말하면 숱 없고 성성한 모발은 10년은 더 늙어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또래 친구들을 만나도 친구가 아닌 형님동생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탈모 탓이죠. 사실 얼굴 자체는 주름도 없고 탱탱해서 동안인 편인데 머리숱이 워낙 적다보니 이미 나이를 먹고 들어가는 거죠. 친구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는 말도 기분이 나쁘고 그런 오해 받을 때마다 억울하죠.”
모낭군 이식술, 통증은 적고 회복은 빨라
탈모치료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두피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연고를 이용한 치료가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어렵다면 모발이식은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모발이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직장인들은 특성상 명절 연휴나 휴가를 이용해 병원을 집중적으로 찾는다.
김 원장은 “환자들과 상담하다 보면 모발이식 시술에 대해 과도하게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하지만 “약간 얼얼한 느낌만 있을 뿐 통증이나 부기, 멍 등이 심각하지 않은 데다 회복도 무척 빨라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모발이식 시술은 의료기술과 의료기기의 선진화로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우수하다. 모발이식술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모낭군 이식술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머리카락이 가늘지만 숱이 많은 서구사람들과 달리 숱은 적지만 머리카락은 굵은 편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수술법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모낭군 이식술은 환자 본인의 후두부의 두피를 떼어낸 뒤 모낭군을 하나씩 분리해 탈모 부위에 심는 시술로 기존에 머리카락을 1개씩 이식하는 방법에 비해 모발 생존율이 더 높으며 치료 효과도 높다”고 설명한다. 특히 “모발의 생착률이 95% 내외로 높은 편이라 수술 후 10~15일 정도가 지나면 이식한 모근의 대부분이 자리를 잡게 된다”고 덧붙인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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