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의 솔선수범이 화제다.
권 시장은 지난 11일 오전 진주에서 딸을 시집보내면서 그 흔한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물론 수행비서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소리 소문 없이 결혼식을 치렀다.
이런 사실은 권 시장이 결혼식 당일 오전 10시쯤 ‘딸을 시집보내면서’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이 글에서 "딸의 결혼을 주변분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아비로서 딸에게는 정말 미안한 결정이었다. 딸은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자신의 새 출발을 축복받고 싶었을 것이다.“고 딸에게 미안해했다.
자녀의 결혼식을 알리지 않은 것은 공직자의 직분에 충실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권 시장은 “끊임없이 공직자들에게 시민이 공감하는 ‘공직자의 처신’을 주문했다. 솔선수범하고자 하는 마음이 딸에게는 미안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서운할지 몰라도 딸은 저의 심정을 이해해 줄 것이라 본다”고 적었다.
‘딸을 시집보내면서’라는 권 시장의 글이 페이스북에 오르자 결혼식을 축하고 권 시장의 솔선수범을 응원하는 ‘좋아요’와 ‘댓글’이 수십 개씩 달렸다.
한편 권 시장은 지난해 장모상을 치르면서도 조화와 조의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 또한 중앙부처 방문 등 서울 출장 갈 때 수행비서 없이 혼자 대중버스를 이용하고, 찜질방에서 자는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다른 행보로 직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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