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근무자의 역류성식도염

지역내일 2012-01-09
교대근무를 하는 P씨는 1주일에 3일씩 야간근무를 한다.
저녁 9시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몹시 배가고파 과식을 하게 되고 식사를 하고 나면 식곤증과 피로감으로 먹은 음식이 미처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게 되는 날이 많다. 그렇게 5년 정도 지나니 체중이 6-7kg이 증가하였고 가끔씩 술을 마신 날은 잠을 자다가 속이 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같은 생활이 반복되자 속이 쓰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더니 급기야는 속이 쓰리면서 메스꺼리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과 함께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듯 한 느낌이 계속되었다.
 
내과를 찾아 내시경검사를 한 결과 과식과 복부비만으로 위의 상부괄약근이 느슨해져 있었고 그로 인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에 염증이 발생된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되었다. 진단결과 약을 처방받았고 약을 복용함과 동시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권유받았다.
 
2개월 동안 약을 복용하며 야간근무 전에 간단한 식사를 하고 될 수 있으면 저녁 늦은 시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등의 노력으로 체중은 7kg정도 줄었으나 식도염의 증상은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 한의원을 찾은 p씨를 진단한 결과 역류성식도염 뿐만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위와 장의 운동이 저하되고 소화효소의 분비가 잘 되지 않아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잘 발생이 되는 등의 소화불량증세까지 같이 겸하고 있었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위를 거쳐 장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데 위와 장의 운동 및 소화효소분비 기능이 저하되면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르면 가스가 발생되고 그로인해 위의 압력이 높아지면 위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된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에 염증을 발생시켰지만 그 이면에는 스트레스와 위, 장의 운동 저하 그리고 소화효소 분비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단순히 위산을 억제하는 방법으로는 잘 치료가 되지 않으며 설령 치료가 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 쉽게 재발이 잘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을 재발없이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함께 위와 장의 운동 그리고 간과 췌장의 소화효소분비를 개선시켜주는 것이 완전한 치료가 되는 것이다.
 
한약의 향부자 진피 시호 죽여 등은 스트레스로 인한 가슴의 답답한 증상을 개선시켜주고 산약 황기 인삼 등은 오래된 염증을 제거하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런 한약을 적절히 조합하여 투여하면 역류성식도염을 잘 해결할 수 있다. 

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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