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시] 세라믹스 코뮌
세라믹은 흙 물 불 바람 등 원초적인 자연의 질료들과 접촉하기 시작할 때부터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가장 오랜 예술 형식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이러한 유구한 역사나 영광을 찬미하기보다 그 전통에 얽힌 문화적인 기억들의 현재적에서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 <세라믹스 코뮌 Ceramics Commune>전이 26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취지와 명칭은 이 전시의 기획자인 이인범이 총감독을 맡고 스태프들이 큐레이터로 함께 가담하여 지난 해 연초에 201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본 전시로 설계했다가 무산되었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16명의 작가와 5개의 프로젝트 그룹이 참여한다. 이들에게서 만나게 되는 것은 세라믹의 다종다양한 현상들이다. 작업들은 세라믹 자체나 그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하지만, 조각 그림 영상 건축 소리 문학 같은 여타 장르들과 뒤얽히기도 한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이 형식 실험, 혹은 장르 정체성이나 그 해체, 또는 장르 간 통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관심사가 오브제의 내재적 가치나 그 실험적 모색에 있는 것만도 아니다. 이들은 세라믹의 정체성을 환기시키거나 그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근본적인 의미를 되묻는 작품들, 세라믹 전통에서 각각의 시각으로 새로운 내러티브나 대화가 되는 상황을 일궈내는 작업들, 삶의 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관계를 매개해 내는 일군의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세라믹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뜨겁고 다양한 삶의 이슈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되어 있고 더 나아가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향해 있음을 보여준다.
문의: (02)733-8945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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